`진실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제24회 코오롱 고교 구간마라톤대회 전국 3위 차지
72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지역의 명문학교로서 인재 양성의 요람인 순심고등학교(교장 김영한) 마라톤부가 제24회 코오롱 고교 구간마라톤대회에서 전국 3위에 입상하는 등 육상 강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936년에 창단된 마라톤부(감독 진덕언)는 순심고의 커다란 자랑거리이며, 지역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호평입니다. 민족이 어려웠던 시기 동안 지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고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다 주었던 본교의 육상부는 1995년 마라톤팀으로 개명,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라는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학교체육이 차지하는 위치는 점점 왜소해져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본교의 마라톤팀은 `항상 충실하게`라는 팀훈과 `진실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진덕언 감독의 지도방침 아래 인문계 고등학교 소속의 학교체육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우리 학교 마라톤팀은 학교를 대표하는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를테면, 순심고라고 하면 육상부나 마라톤팀을 연상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의 실적을 봐도 동감할 것입니다. 2008년 3월 29일 개최되었던 제24회 ‘코오롱 고교 구간 마라톤 대회 겸 4개국 친선국제마라톤 대회’에서 본교 마라톤팀은 체육고등학교를 비롯해 전국 18개 학교에서 참가한 학생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경주시 코오롱호텔을 출발해 분황사, 무열왕릉, 안압지를 돌아오는 42.195㎞ 6구간 레이스에서 2시간15분08초라는 좋은 기록을 낸 것입니다.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 고교의 입장에서는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 스스로도 참으로 대견한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본교 마라톤 팀에 대해 간략히 소개의 말씀을 올리며, 지역민들의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리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본교 마라톤 팀은 코치 2명(중거리 정선용, 장거리 주인영), 감독 1명(운동생리학 석사)에 고교생 22명, 중학생 5명 등 총30명으로 구성,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경재 군은 5000m 분야 고교랭킹 1위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연석 군과 조용원 군은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발탁되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에 걸맞게 우리 마라톤팀을 거친 졸업생들의 활약 또한 두드러 집니다. 그 동안 우리 팀원들은 전국의 명문대학에 다수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금병기·은동영 군은 건국대, 조현진·장효식 군은 한국체대, 장민식 군은 한양대, 조윤호·정현철 군은 경희대, 류지산·권영솔 군은 삼성전자 등에 각각 진학하거나 입사해 본교의 명예를 드높였으며, 동시에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국민체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의 마라톤팀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개인 우승 70여회, 개인 준우승 60차례를 달성하기도 했고, 단체 우승 5회, 단체 준우승 7회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 한국 마라톤 영역에서 영남의 신흥 명문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이제 순심고 마라톤팀은 지역의 마라톤팀을 넘어 전국의 마라톤팀으로 도약해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마라톤 발전에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본교의 마라톤팀이 유지되고 운영되는데 주위의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칠곡군으로부터 학교체육 운영지원비 9300만을 지원받아 팀원들의 식비로 보태고 있으며, 칠곡군 약목면에 위치한 (주)피앤텔 김철 대표이사님은 승합차와 선수단 운영비 일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칠곡군 육상경기연맹도 선수단 운영비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련기관과 회사-관계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거듭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