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에게 인정-사랑받으면서 자신감 가져
부모는 아이의 스승, 따뜻한 말로써 아량 보여야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 말 한마디 `자성예언(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하는 예언)`으로 희망과 의욕을 심어 주어 세상을 열정적으로 살게 합니다.
엄마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평생 행복 결정합니다. 아이에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실수를 하더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고, 따뜻한 말로써 감싸주는 아량과 이해심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아이는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고, 바로 이때부터 아이의 행복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흔히 부모는 아이의 스승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인생의 모범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부모는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법과 삶의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평생의 삶의 기초를 놓는 가정교육은 부모님의 `칭찬` 밖에 없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하기에 칭찬이 넘치는 가정이 되도록 합시다.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라는 책에는 칭찬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나 등 칭찬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털어놓은 유명 인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에서의 냉혹한 현실에 기죽어 있는 우리에게 아련한 추억 속에 묻어두었던 희망의 기억을 되살려줍니다. 삶의 등대가 되어 걸어가는 길에 힘과 용기가 되어준 아름다운 칭찬 이야기 속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힘들어서 미처 꺼내보지 못했던 자신의 소중한 기억도 꺼내보게 됩니다.
소설가 이순원, 탤런트 최불암, 청화스님, 만화가 기새림, 공병호 경영연구소장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는 가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만족과 허영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강요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속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그 상대가 자녀나 제자, 혹은 후배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김성묵 본부장(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의 부친 이야기는 이러한 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듭니다. 김성묵 본부장의 부친은 상대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며 끊임없이 믿음의 표현을 보여줄 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믿음은 때와 장소를 초월했으며 부정(父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은은하지만 그칠 줄 모르는 열정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그때, 아버지가 갑자기 왼손으로 뭔가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대학 노트가 몇 장 놓여 있었다. 노트를 보는 순간 나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종이에는 아버지가 왼손으로 쓴 내 이름 석 자가 가득했다. 온통 내 이름뿐이었다. 그것은 내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고, 나에 대한 사랑이었고, 나에 대한 믿음이었고, 나에 대한 기대였다. 왼손으로 비뚤비뚤 써놓은 내 이름들을 보며,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빙긋 웃으시며 귀에 인이 박히도록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이담에 쟤가 한자리 할 애다." 얼굴과 귀가 남보다 커서 항상 놀림을 받았던 한 어린 소녀는 스스로를 남과 격리시켜버릴 정도로 정신적으로 주눅 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다락방에서만 혼자 놀아야 했습니다. 어느 날 이 열등감을 알게 된 할머니는 손녀딸의 외모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칭찬하는 아름다운 지혜를 발휘하셨습니다.
동네에서 한 대뿐이던 텔레비전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그것도 손녀딸처럼 귀가 컸던 대통령이 화면에 나오던 때를 맞춰 "저 대통령 귀도 우리 영미 귀만은 못 할기라" 하며 손녀딸의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바꿔버렸던 것입니다. 할머니의 지혜는 오늘을 사는 부모, 선배, 선생들에게 귀감이 된 것입니다. "저 봐라. 대통령 귀 좀 봐라. 얼마나 크고 잘 생겼누. 아마 저 사람이 대통령 된 건 전부 저 크고 잘 생긴 귀 덕분일 게야. 세상에 이름을 떨친 사람치고 귀 안 크고 잘 생기지 않은 사람은 없었제. 내 텔레비전 볼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저 대통령 귀도 우리 영미 귀만은 못 한기라. 동네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지요? 이 귀 한 번 봐주소. 눈 위로 쑤욱 올라온 것이, 생기기는 또 얼마나 잘 생겼는지. 우리 영미는 이 귀 덕분에 나중에 대통령보다 더 큰 인물이 될 거요. 어쩜 세상에서 처음으로 여자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제."
난 생전 처음 내 두 귀에 대한 칭찬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내 귀를 칭찬해주신 분이었습니다. 소설가 이명랑씨는 돌아서서 눈물짓게 만드는 칭찬을 해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왜 안 되는데요? 나만 왜 안 되는데? 공짜니까 나한테만 안 가르쳐주는 거잖아!" 할아버지는 높이 쳐들었던 지휘봉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피아노의자 위에 털썩 주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지쳤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이 녀석아, 그걸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넌, 특별하니까! 피아니스트가 될 녀석이 벌써부터 저딴 거나 쳐서 뭐 하려고? 손가락이나 버리지." 할아버지는 내가 복사한 `엘리제를 위하여`의 악보를 북북 찢어버리고는 피아노 위에 다시 `하농`을 펼쳐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하농`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나, 이명랑 한 사람만을 위하여 할아버지는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나는 할아버지의 그 핏기 없이 하얀 손가락들이 건반 위에서 붉게 상기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조금 전과는 다른 이유로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탤런트 최불암씨는 청년시절 주연을 맡았던 연극 `햄릿`의 참패 이후 도망가다시피 군에 갔습니다. 그러나 훈련중 누군가가 쏜 총알을 맞는 오발사고로 병을 얻어 제대하게 됐습니다. 배우의 꿈은 물 건너간 듯했다. 정신과 육체가 극도로 피폐해져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강 어귀 초라한 집 다락방 창밖으로 조금씩 몸을 내미는 순간 머리를 스치는 말 "불암아! 노역은 너 따라올 배우 없다." 대학 졸업 작품 공연 때 선배가 던져준 칭찬이었습니다.
미국 골드컵 때 박지성 선수는 왼쪽다리에 부상을 입어 시합에 나가지 못하고 텅 빈 탈의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아쉬움에 부상당한 다리만 쳐다보며 맥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이 통역관을 대동하여 박지성 선수에게 영어로 뭔가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통역관을 바라보자 "박지성 씨는 정신력이 훌륭하네요.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박지성 선수는 히딩크 감독의 그 말 한마디를 2002년 월드컵 내내 생각하며 경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르투갈 전에서 골을 넣었을 때 무의식중에 달려가 포옹을 했던 것입니다.
"잘 했구나. 넌 머리가 좋으니까. 수고한다, 애 많이 썼구나! 참 잘한다, 잘 참았다. 역시 네가 최고야! 이 정도면 됐다. 나는 널 믿어. 그래, 내가 잘못 했구나! 넌 참 좋은 아이다. 끝까지 해보자. 넌 용기가 대단하구나. 네 말이 맞아. 역시 잘 생각했구나! 역시 생각이 깊구나. 넌 잘 할 수 있어. 바로 그거야! 잘 되어가고 있나? 어쩜, 이렇게 잘 하나? 어렵지는 않니? 재미있니? 어머니도 끼워 줄래? 어머니 도와 줄 일은 없을까? 생각이 아주 멋지다."
우리의 미래요, 가문의 보배요, 나아가 대한을 이끌어갈 지혜 자들을 바르고, 참되게 키우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요, 이 세상 모두의 의무이다.
학생들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관목은 관목대로, 교목은 교목대로 키우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면, 참으로 하늘로부터 엄중한 책임을 부여받은 청지기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진 어머니로써 천하 보다 귀한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르치기 전에 몸소 실천하는 실천자로 진실하고 참된 삶을 살아가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어머니로 나부터 변화된 삶을 살고, 나부터 사랑을, 나부터 믿음을, 나부터 양심의 소리를 듣고 언제니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열어 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로 자녀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