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고등학교는 정보화, 세계화 흐름을 적극 반영하여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본교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4명을 비롯해 수도권 소재 명문대와 지방 국립대 등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경사를 안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갖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더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순심고 학교장이란 중책을 맡아 무한 책임을 느끼면서 올해 순심고 운영방침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가톨릭 이념에 입각해 복음화와 전인교육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기도하고 일하라`는 베네딕도 성인의 숭고한 정신을 구현하고 실천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고도 기술문명의 발달에 따라 심각한 가치혼란을 겪고 있는 요즘 학교교육을 통해 베네딕도 성인의 수도 정신을 되살려 오늘의 우리 삶을 비추어보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교육활동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와 같은 가톨릭 학교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본교 교육의 기본 정신인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생각하는 사람, 실행하는 사람, 봉사하는 사람을 기른다`를 염두에 두면서 올바른 인성을 갈고 닦으며, 나아가 공동선을 실현할 수 있는 품성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교육이란 경쟁력 있는 인재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역시 바른 품성을 지닌 원만한 인격자를 양성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둘째,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다원화를 시도해 개별 학생들의 특기적성 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학습자의 선택 여지가 보장되지 않는 현형의 교육 형태에서 과감히 탈피,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이미 우리 학교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등의 일부 교과목에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본교에서는 관악부, 육상부, 일본유학반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소질과 능력을 신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불확실하며 유동적으로 전개될 시대상황를 고려해 학교교육의 프로그램을 더욱 다원화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그를 통해 더 좋은 학교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전 세계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점점 좁아지고 긴밀해지는 요즘의 상항에서 지구촌화에 대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사회적 상황에서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며, 아울러 폭넓게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인들과 공존할 수 있는 문화적 안목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본교에서는 국제적 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영여교사 연수에서부터 영어로 하는 수업, 그리고 원어민 초빙 등의 여려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국제적 안목을 키울수 있는 몇몇 프로그램도 도입해 세계시민의 자질을 육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을 비롯한 지역의 각계각층에서도 학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시어 좋은 학교를 만드는데 동참해 주시길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지역을 토대로 한 지역의 학교로서 학부모님께는 믿음을 주며 학생들에게는 좋은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순심고등학교 김영한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