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여고 올해 신입생 183명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충북 음성군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 수련회를 다녀왔다. ‘꽃동네’는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길가나 다리 밑에서 아무 말 없이 죽어가는‘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사람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 주는 곳이다. 그야말로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다. 순심여고는 ‘순심인 그릇 만들기’의 차원에서 ‘사랑 나누기’,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기 돈을 내면서까지 봉사활동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불평 속에 연수원에 입소한 학생들조차 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결국 그들이 사랑을 주기보다는 사랑을 받고 왔음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연수회 평가회에서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은 가슴이 찡한 감동을 눈물로 달래었고, 서로 다른 중학교에서 입학한 신입생들이 `순심인`으로서 `하나됨`을 이뤘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순심여고 황영지 교장은 "이번 행사가 원자화된 사회구조와 소자녀의 가족구조 속에서 ‘나’, ‘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를 느끼게 했고 ‘누군가에게 기쁨이기 위한 귀한 존재’임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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