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기(고령 성주 칠곡) 의원이 19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경북도당과 칠곡군청 회의실에서 각각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18대 총선 공천에서 자신을 배제한 것은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북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대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 회견문에서 "8년간 몸 담아온 한나라당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절차적 차원에서 잠시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것이며 압도적 지지로 당선, 박근혜 전 대표와 힘을 합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한나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총선 당선후 복당을 시사했다. 이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박근혜 전 대표이다. `박근혜 죽이기`에 혈안이 돼있는 세력은 정치 도의뿐 아니라 인간적인 도의도 전혀 없는 인사들이다. `박근혜 죽이기`를 하려다보니 옥석 구분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친박(親朴) 인사들을 탈락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의원은 "지난 16·17대 국회에서 그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깨끗한 의정 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또한 민생 향상과 소외계층, 서민, 농민·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치기 위해 정말 성실히 임했다"며 이같은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시킨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에 이어 칠곡군 왜관읍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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