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닮은 이야기`
구상문학관 시나루(회장 이혁순) 동인들은 지난 24일 구상문학관에서 동인지 3집 `하늘빛 닮은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구상문학관 시창작교실 1∼3회 출신인 이들은 2005년부터 매년 동인지를 발간해오고 있다. 1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득함으로`, 2집 `꽃향기 매어두고`에 이어 이번에 발간한 3집 `하늘빛 닮은 이야기`에는 시나루 동인 16명의 자작시가 실려있다.
이혁순 회장은 발간사에서 "지금은 앙상한 가지로 인동하는 나목(裸木)이지만 우리의 꽃눈은 늘 한 뿌리에 닿아 있다"며 "동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실한 땀이 베인 글들이기에 부끄럽지만 이처럼 무겁게 펴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구석본 시인은 이어 "시나루 동인들은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 앞에서면 어느새 도회의 영혼이 정화됨을 느낀다. 이들은 시의 밭을 묵묵히 일구며 문학적 자존을 지키고 있다"라며 시나루가 수준 높고 향토성 짙은 지역문학의 지평을 열어가 주기를 당부했다.
송필국 칠곡문협 회장은 축사에서 "글쓰기가 업이 되지 못하는 요즘, 막대기 하나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사공처럼 조금은 우직하고 모자란 듯도 하지만 도리어 그것이 순수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시나루 동인들은 매월 시창작 토론을 벌이고 있고, 대구교육대학 시와반시 주간인 구석본 교수를 초빙해 시창작, 시분석 등 수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칠곡지역민들 뿐 아니라 대구-김천-구미시에서 온 회원들도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