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을 떠날 때까지 배려
학생-학부모-교사가 어우러지는 축하공연-이벤트 마련
한 사람씩 졸업장 받아 `참 좋은 학교` 자부심 드높여
순심학교가 전국 최초로 4개 중-고 `혁신 합동졸업식`을 이례적으로 개최한다.
순심교육재단 순심중-고등학교와 순심여자중-고등학교는 기존의 졸업식을 탈피, 2월12일 오후 4시30분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중60회, 고54회 졸업식을 합동으로 올린다.
낮에 치뤄지는 기존의 졸업식에는 직장을 가진 학부모들이 참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시간대를 저녁으로 잡아 자녀의 졸업을 가장 축하해 주고 싶은 학부모들이 많이 오도록 했다.
더구나 졸업생의 얼굴과 찢어버린 교복에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식으로 얼룩졌던 관행을 의미있는 축제분위기로 쇄신하게 됐다.
순심학교 관계자는 "도전골든벨 왕중왕 탄생 및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대거 합격 등으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본교가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학부모-교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의 뜻과 `순심을 위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며, 졸업 후에도 순심인으로서 자부심을 드높이기 위해 색다르게 졸업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졸업생-재학생-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순심의 졸업축제(Graduation festival)`는 학생들이 떠나는 순간까지 학교측의 깊은 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경윤 재단이사장이 주창한 `참 좋은 학교 만들기`에 재단 기획실과 전 교직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참 좋은 학교 만들기` 원년인 2008학년도에 졸업축제 첫 테이프을 끊게 됐다는데 더 큰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이날 혁신 졸업식에서는 회고와 감사의 순서로 사물놀이, 현대무용, 관악부 연주, 동영상 상영 등이 이어지며 졸업생 615명(순심고 240명, 순심여고 180명, 순심중 98명, 순심여중 97명) 전원에게 개인별로 졸업장을 각각 수여한다. 축제마당에서는 합창단의 축가와 공연이 있고, 축하 폭죽놀이와 리셉션도 가질 예정이다.
순심학교는 지난해 독서-논술교육 강화와 교수-학습 방법 개선, 맞춤식 보충수업 등 4대 혁신 실천과제를 정해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매진한 결과 좋은 결실을 거뒀다. 순심고는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지방 읍내학교로선 찾아보기 힘든 3명의 합격자를 냈고, 서울대 농어촌학생특별전형에도 1명이 합격해 2008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은 모두 4명이나 된다.
순심학교는 학생들의 학력관리 외에 재단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는 인성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매일 독서시간을 일과 중에 확보하고 독서 교육에 대한 독후감 쓰기, 독서퀴즈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순심고의 관악부는 전국 최우수교로 3년 연속 선정됐고, 중장거리 육상부도 전국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다. 순심여고는 독서교육 최우수교(경북도 1개교 선정)로 뽑힌 동시에 생활지도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순심여중-고의 사물놀이, 뚜라미 합창단 등의 20여개 동아리 활동도 일반계 고교에서는 보기드문 우수 활동 사례이며, 일본유학반(일본어 교육)은 지역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학 재단과 자매 결연으로 학생들의 일본 조기유학은 물론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여러 종류의 장학혜택을 받아가며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교직원들도 한층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2008학년도에는 더욱 빛나는 성과를 낼 각오를 다지기 위해 오는 14,15일 1박2일간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충북 괴산군 보람원에서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