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경윤 순심교육재단 이사장 -읍지역의 순심고가 KBS1TV 도전골든벨 및 골든벨 왕중왕 탄생에 이어 2008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응시한 3명 학생 모두가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순심고가 이제 전국에 명문고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徐=자랑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70년 전통의 저력에서 나온 것이라 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웅비하는 순심이 될 것을 믿습니다. -순심학교의 이같은 명성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순심교육재단에서 이사장님 취임후 과거 교육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해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徐=학교의 수준은 곧 교사의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열정으로 뭉쳐져 있습니다. 또한 신규교사는 가장 엄정한 방법으로 선발해 왔으며 앞으로도 실력과 열정을 동시에 갖추지 못하면 순심의 교사로 채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합니다. 어느 사학보다 공정하고, 가톨릭 학교답고, 당당하게 좋은 교사를 선발해 순심재단 4개 학교로 임용하다보니 일각에서는 이것이 너무 지나치다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학교와 교육의 주인은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순심학교가 골든벨, 서울대 3명 합격 등에 그치지 않고 전국 제일의 명문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탁월한 교육시스템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등의 더 큰 노력과 관심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는데…. 徐=새로운 정권이 시작됩니다. 아마 새 정권이 들어서면 교육정책이 가장 많이 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주도면밀한 준비와 슬기로운 대처로 어느 학교보다 빠르게 새로운 변화에 적응, 우리 학생들을 잘 훈련시켜 나갈 것입니다.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는 완벽한 시스템 구축이 중요합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스템 말입니다. 나아가 아무리 좋은 전략이나 계획이 있어도 성실과 정열이 부족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학부모님들! 너무 자녀들의 말만 믿지 말고 교육의 전문가인 선생님과 학교를 신뢰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지역 인재들이 외지 학교로 진학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 인재는 순심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순심의 자녀`라 여기며 부모님 이상의 넘치는 애정으로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신뢰가 없으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투자해 주십시오.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후연금을 자녀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셨으면 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칠곡의 미래는 학생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 경쟁시대에 가톨릭 재단의 순심학교가 `인성과 교과교육`, 어느 것 하나 도외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확실히 잡기는 힘들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인성과 성적 중 어디다 비중을 두고 있으며, 현재 이 둘을 어떻게 조화롭게 교육시켜 나가고 있고,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특기적성교육과 함께 설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徐=학교라는 곳은 인성교육의 기본 위에 학력 신장이 있습니다. 학원(사교육)은 학력 신장이 그 목표입니다. 우리는 학교입니다.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 학력신장, 특기적성 등 여러가지 적성을 찾아서 교육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합니다. 우리 여자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학력신장은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가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다고 봅니다. 최근 여성들이 외무고시는 67.7%, 행정고시 44.6%, 사법고시 37.7%를 각각 차지하는 등 여성이 이 사회에 두각을 드러내자 `여풍당당-알파걸`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부모의 똑같은 관심과 교육을 받으며 자란 알파걸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 재단에서는 남자부나 여자부나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학교를 믿고 무엇인가 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먼저 신뢰가 구축되지 아니하면 모든 것이 불안합니다. 믿어주세요. 여러분보다 전문가인 선생님들을…. 힘들고 어려운 것이 절대 아닙니다. 특기적성에도 우리학교 마라톤부는 전국 체육고등학교들과 경쟁, 전국 3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2007년 졸업생이 3명인데 2명은 경희대학교 체육과에 1명은 삼성마라톤부에 이미 계약된 상태입니다. 또한 관악부는 5명의 졸업생이 모두 음대 진학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일본유학반 1기는 내년에 15명이 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새해 1월27일부터 3주간 어학연수를 위해 일본으로 떠납니다. 2008학년도부터는 특기적성반을 더 만들어 대학진학과 연계해 신명나는 학교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관악부도 연습장이 없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학생과 지도교사의 의욕을 확인했으며, 좋은 결과도 내고 있기에 2008년도가 시작되면 1억의 예산으로 냉-난방과 방음시설을 갖춘 완벽한 연습장을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재단에서는 무엇이든 계획성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합니다. 여기에는 제일 먼저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의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2008학년도 중-고등학교 신입생부터는 교복도 새로이 변경시켜 학생들도 학교측의 다양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고, 이 지역에서 교육의 선도학교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사고력을 갖추고 실천하는 생활을 체질화할 수 있는 학생지도 체제를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2007학년도 졸업식은 2008년 2월12일 오후4시에 특이하게 치룰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고정관념을 가지고 형식적으로 거행하는 졸업식을 지양하고,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순심재단 4개 학교가 함께 전국 최초로 `혁신졸업축제` 형식으로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졸업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게 중-고등학교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이날 학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하는 자리가 돼주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나아가 순심 동문은 물론 지역민들도 함께 참석, 명문학교로 발전하고 변해가는 지역학교를 확인하고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순심중·고등학교 병설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를 추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徐=그 동안 우리 학교가 중·고등학교가 병설로 운영돼 왔습니다. 그래서 각 학교가 특성을 살려나가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단위 학교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교육청과 수차례 협의를 했으나 많은 예산 관계로 좌절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도교육청에서 몇년 사이 학교의 변화를 감지하고 더욱 더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남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분리, 단설로 2008년 3월1일부터 시작됩니다. 아마 엄청난 탄력으로 순심학교가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교 교장-교감선생님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학교를 발전시키지 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단련되지 않은 사람들이 바깥의 무한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겠기에 말입니다. 교육에서 `기회의 평등`은 꼭 필요하지만 `능력의 평등`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서울대 합격, 골든벨 등극 등은 순심학교 최상위 학생들에게 해당된다고 봅니다. 가장 많은 국민들이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이 잘살아야 국가도 번영을 구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다수 학부모들은 성적의 중간학생 및 최하위 학생들의 지도방법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최상위가 아닌 상위-중간층 이하의 학생들도 서울대 등 명문대 인기학과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까요. 이에 대한 방안이나 계획이 있으시면…. 徐=밭에서 무를 뽑듯 최상위 그룹을 뽑아 올리면 전체가 올라 올 수밖에 없습니다. 2008년부터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받는 만큼 성취도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목표한 대학보다 2단계 높은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선생님들도 또한 평가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명문학교라기보다 `참 좋은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명문학교는 성적 우수학생을 많이 뽑아서 명문대학에 대거 보내는 학교입니다. 우리 순심은 우리 지역의 평범한 학생들을 받아서 이들의 잠재력을 잘 찾아내고 거기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유능한 인재로 만들어 내는 `참좋은 학교`를 이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인구만큼이나 수많은 영재성이 있듯이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잠재력과 영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영재성을 찾고, 또한 그것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지도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는 학교가 `참 좋은 학교`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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