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환경영향평가 강화로 골재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칠곡지역 낙동강유역 골재채취장에는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몰려든 골재운반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뤄 골재업체 등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칠곡군이 현재 골재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포남-중지-금남-기산지구 등 4곳. 이들 4개 지구를 포함한 칠곡군 전체 골재채취장의 올해 허가량은 329만㎥(이월물량 포함)로 이 가운데 11월30일 현재 219㎥가 판매되고 110만㎥가 남아있다. 이 잔여물량은 내년 3월쯤이면 소진될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내년 5월 강화된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 칠곡지역 7곳의 골재채취장 신규허가를 해줄 방침이다. 환경부가 2006년 2월 환경영향평가 강화를 위해 골재채취 예정지의 면적이 24만㎡ 이상이거나 채취량이 50만㎥ 이상인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대상사업의 범위를 법령으로 개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골재채취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칠곡지역 골재업체들은 "앞으로 잔여 골재가 모두 판매된 상태에서 새로운 골재채취 허가가 늦어질 경우 골재대란이 올 수 있다"며 "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신규 골재채취를 허가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골재대란 조짐이 석적읍 중지지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지지구는 골재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대구 포항 부산 울산 대전 충남 등 전국에서 골재운반 차량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67호국도 가장자리를 점령한 채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로를 마구잡이로 더럽히고 있다. 더구나 왜관에서 중지지구로 향하는 골재차량들이 중지지구 골재장으로 좌회전하는 과정에서 석적에서 왜관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과 충돌하는 등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 석적에 살고 있는 A씨 부부는 지난 26,29일 칠곡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와 "이 구간에 차를 몰고 오면 도로가에 있는 덤프트럭(골재차량)과 반대편에서 오는 골재차량이 서로 엉켜 운전에 크게 방해된다"며 "29일에도 왜관으로 오는데 하마터면 덤프와 충돌할 뻔 했다"고 진정해 왔다. 당국의 지도-단속이 절실한 실정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중지지구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거리가 가까워 접근이 쉽고 골재 품질이 우수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어 혼잡하다"며 "종전에는 1대의 덤프가 하루 5∼6대 분량의 골재를 운반했는데 품귀현상에 따라 차량들이 몰려들어 요즘은 하루 2대 분량만 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강화로 신규 골재채취 허가가 지연되거나 아예 허가를 받지 못하면 골재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골재를 구입하려는 업체가 많아 이같이 중지지구 등으로 골재차량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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