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 대구영어마을이 지난달 조성-운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도교육청과 별개로 영어마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경연구원은 도청 강당에서 지난 13일 가진 보고회에서 3가지 방식의 영어마을을 제시했다. 1단계는 각급 학교의 영어학습전용교실 등을 활용한 `e러닝 시스템`으로 도내 초-중학교 총787개교를 대상으로하면 197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2단계는 경북을 3∼6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마다 `거점형`이나 `네트워크형` 영어마을을 1개씩 조성한다는 `거점형 네트워크 영어마을`이다. 3단계로는 포항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전제로 이곳에 `인터내셔널 타운 콤플렉스(ITC)`를 조성하고 여기에 영어마을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ITC에는 실제 외국과 다름없는 영어사용 환경이 갖춰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들 영어마을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북도교육청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가칭)경북영어마을운영재단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도의회는 지난 15일 낙동강 프로젝트와 영어마을 등 김관용 도지사 공약사업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정경구 의원은 "영어마을 추진사업을 교육청과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했는데 별개로 추진되고 있다"며 "업무연계 문제를 보면 전혀 네트워킹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용 도의원은 "영어마을을 만들어야 하는 타당성이 있는지, 그리고 교육청과 중복성 문제, 구체적인 계획서 미비, 효과 부족, 재정부담 과다 등 많은 문제점을 않고 있음에도 교육청과 별개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경제통합차원에서 대구경북공동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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