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란 논증에 있어서 저질러지는 잘못을 일컫는다. 오류는 주로 전제에 잘못이 있거나, 전제와 결론사이에 연관성이 부족하거나, 결론이 전제의 범위를 초월해 도출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어떤 주장을 할 때 그 내용에 모순이 있다는 것은 스스로 주장하면서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된다. 먼저 범하기 쉬운 오류를 보면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동정심에 호소하는 오류, 동전 일면의 오류, 그릇된 유추의 오류, 허위적 원인의 오류, 부당 결론의 오류 등이 있다. 우리 실 생활 속에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범하기 쉬운 오류의 예를 찾아보면 A학생은 오늘 점심시간에 사소한 일로 친구와 다투었다. 그 후로 공부도 잘 되지 않고 학원에 가면 다툰 친구와 또 만나게 될 것 같아 오늘만큼은 혼자 조용히 집에서 자습을 하며 지내고 싶었다. 아들 "엄마, 오늘 학원 안가면 안돼요?" 어머니 "왜?" 아들 "오늘 학교에서 친구와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학원에 가면 그 친구와 또 만나게 될텐데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은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싶어요." 어머니 "아빠 엄마는 너희들 학원 보내려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사는데 학원을 빠지면 되겠니? 아빠 봐라. 아빠는 너 학원비 때문에 따뜻한 외투도 없이 이 추운 날에 돈 벌로 다니시는데 네가 그래서 되겠니?" 이 이야기에서 어머니는 `동정심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과 상관없는 아빠를 끌어들여 불쌍한 척 하며 아들을 학원에 보내려고 한다. 이런 것을 ‘동정심의 오류’ 라고 한다. 어머니는 “학원에 한 번 빠지면 진도를 맞추어 나갈 수 있겠니?” 라든지 “학원공부를 마치고 그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해 보는 게 더 낫지 않겠니?”하는 이유를 대어 아들이 학원에 가도록 설득을 해야 오류에 빠지지 않는다. 내 아이를 논리적이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뭔가 요구하거나 권유할 때도 주장에 맞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내 아이도 논리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다. 위에서 제시한 것 말고도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도 흔히 범할 수 있는 오류다. 부모들은 부모라는 특정 신분의 권위를 내세워 부모님이 원하니까 해야 한다. 또는 권위자(저명인사)의 말이라며 아이들에게 수긍하도록 강요 하는 경우가 많다. 오류의 함정에 빠지면 아이들을 명쾌하게 설득하지 못하며 반박의 여지를 줄 수 있다. 아이들과 사소한 대화를 나눌 때도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올바른 대화를 할 수 있다. 논술은 글을 쓸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대화가 잘되지 않는 경우를 보면 그 대화에 맞는 알맞은 주장과 이유가 적절히 오고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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