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학교 출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맡아
IT 발전에 기여, 정책-연구분야에서는 처음
순심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제19회 뉴미디어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정보통신(IT)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정보통신인` 대상을 수상했다.
신산업경영연구원이 주최하고, 뉴미디어 대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가 주관한 뉴미디어 대상 시상식에서 지난 18년간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올해의 정보통신인` 대상을 받았지만 2007년에는 기업CEO가 아닌 석 원장이 정책-연구분야에서 처음으로 수상하게 됐다.
석 원장은 국내 정보통신정책의 싱크탱크인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수장으로서 평소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IT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했고, 1970년대 후반부터 2005년 퇴임시까지 정보통신부 핵심간부로 재임하면서 정보통신(IT)이란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책과 법령에 도입한 바 있다.
또 그는 전기통신기본법 제정 및 데이콤 설립, 정보통신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정보화기본계획 수립, 한국통신공사 민영화, 이동전화 사업자 선정, 통신사업경쟁체제 도입 등 `IT강국 코리아` 건설에 기여한 다양한 공로로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석호익 KISDI 원장은 `세계최고수준 IT전략 연구기관`이란 비전을 걸고 `5대 경영목표 15대 전략과제 38대 실천과제`를 수립, 국민·정부·기업 등 정책-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KISDI를 정책연구 중심의 국책연구원으로 전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KISDI는 경영 및 연구혁신을 통해 지난해 `혁신평가 1위, 연구기관 평가 5위` 등 정부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석 원장은 수상소감에서 우리나라가 IT강국의 명성을 계속 떨치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 사회 대비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적극 대처 ▲IT가 GDP의 40% 성장기여를 지속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IT산업육성 ▲통신-방송서비스의 경쟁촉진을 위한 시장환경 조성 ▲IT 정책대상의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뉴미디어대상 시상식`은 우리 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됐으며, 1995년에 제정된 `올해의 정보통신인` 부문 첫 수상자는 당시 현대전자 부회장이었던 고 정몽헌 현대회장이었다.
이 상은 또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1996년 당시 SKT 부회장), 정장호 마루홀딩스 회장(1997년 LG정보통신 부회장),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1998년 삼성SDS 사장)에 이어 지난해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지금까지 모두 대기업 CEO들이 수상할 정도로 권위가 있고, 정책-연구분야 대상 수상은 이번의 석호익 원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