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서 박전대통령 함께 부각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12일 오후 대구-경북 당원-당직자 등 1만3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 희망대장정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동반자로서 함께 정권을 창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대선 필승결의대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부고속도로 건설하면서 건설부장관에게 지시한 게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 고속도로도 뚫지만, 운하를 만들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문서를 저는 찾아냈다. 박 대통령께서 우리가 기술이 모자라니, 미국의 기술을 좀 빌려서 검토시켜봐 달라고, 버지니아에 있는 미공병단에 한강과 남한강 운하용역을 의뢰했었다. ‘그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 ‘운하를 만들어야겠다’는 보고서를 보고, 그 작업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 문서도 찾아내었다. 박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이미 한강만이 아니라 낙동강도 운하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낙동강의 기적도 아마 만들어내셨을 거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을 하겠다. 못다 한 낙동강의 기적을, 저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상북도를 꿰뚫는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 이 낙동강의 기적은 경상북도의 기적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나라 역사상 정권을 뺏기면 당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두 번의 정권을 뺏긴 지난 10년간 한나라당의 이름을 꿋꿋이 지켜온 정통정당이다. 우리는 역사에 유례없는 세계사에도 보기 드문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만들어냈고,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깨끗한 승복을 하는 크나큰 정치인을 우리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권을 창출하고 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동반자가 되어 함께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필승결의대회에는 한나라당 대구-경북 국회의원 26명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를 뺀 25명이 출동한 가운데 `친박`으로 알려진 유승민·김재원·김태환·최경환·곽성문·박종근·김성조·주성영·이인기·정희수 의원 등도 빠짐없이 나와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김수환 고문, 박관용 상임고문, 이의근 국책자문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 유종하-배은희 선대위원장, 강재섭 대표, 김무성-김학원-정형근-전재희-한영 최고위원, 이방호 사무총장, 김형오 일류국가비전특위위원장, 원희룡 청년본부 총괄본부장, 윤진식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 나경원 대변인 등도 참석했다. 특히 강재섭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유정복 전 비서실장을 단상으로 불어올려 "박 전 대표를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원본이나 사본이나 내용은 똑같다"며 유 전실장의 손을 잡고 치켜 올려 눈길을 끌었다.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가 열리기 전 이날 오전 박 전대표는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출마는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며 "나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보가 이명박 후보인 것은 변함이 없다.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박 전대표의 이같은 공식선언으로 이날 필승결의대회가 더욱 고무된 분위기였다. 지역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은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박근혜 전대표도 띄우고 박 전대통령도 부각시켜 박 전대표의 확실한 지지를 얻어내려는 의지가 강력히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필승결의대회에 앞서 이 후보가 구미시 상모동 박 전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도 이같은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다. 이 후보는 박 대통령의 활동 사진을 둘러봤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한강의 기적에 이어 낙동강 영산강 기적을 이루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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