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읍 매원교 양쪽 끝에 설치된 교명판이 각각 뜯겨져 나갔으나 당국은 지금까지 복구를 하지 않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고물로 팔아 챙기려는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도유지사무소가 설치한 매원교 교명판이 언제 어떻게 빠져 나갔는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매원교를 지나다니는 운전자들도 떨어져 나간 교량 안내판의 빈 자리를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대구국도유지사무소에 이 다리 교명판을 다시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고철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황동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매원교 교명판을 비롯한 공공철재 시설물 등이 크기에 관계 없이 돈만 되면 무조건 떼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절도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당국에서 24시간 지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비단 왜관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쇠붙이 도둑` 극성을 부리고 있다. 대구에 사는 지모(41)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식당 화장실의 철문이 뜯겨져 나가 놀랐다고 한다. "세상에 화장실 문까지 손을 대다니…." 그는 결국 나무 문으로 교체했다. 이 뿐이 아니다. 영양군 영양읍에서는 주민 휴식공원에 설치된 철재 스테인리스 휴지통 5개 중 4개가 없어지는 등 올들어 이 지역에서 30여개의 스테인레스 휴지통 가운데 싯가 100여만원 상당의 10개가 도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공원 화장실 변기 철재 레버까지 뜯어가는 세상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나 한적한 지역은 쇠붙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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