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실업 시대에 안정적인 간호-보건 관련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과학대학(학장 전동흔) 간호과가 지난 14일 이색적인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 대학 `제13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간호과 역사상 유래 없이 뜻밖에 `남자 나이팅게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광의 나이팅게일은 남학생 박영우(3년) 씨와 여학생 김은혜(3년) 씨가 뽑혔다. 김상남 간호과 학과장은 "간호과 입학정원 120명 중 남학생이 2005년 13명, 2006년 20명, 2007년 23명으로 꾸준히 늘어 양성평등 차원에서 이같이 남녀 나이팅게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초의 남학생 나이팅게일, 박영우 씨는 "우리 남자들도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맹세했듯이 진정한 간호사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북과학대 간호과 남자 졸업생 모임인 `BIP(회장 박교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우수 남학생 1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고, 대구보훈병원 간호사 박계림 씨 등 졸업생들도 올해 여학생 2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각각 지급했다. 그 동안 금남(禁男)의 성역으로 여겨진 간호과는 최근 남학생들의 간호사 진출 등으로 `남녀 성불평등`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해마다 늘어가는 이 대학 남자졸업생들이 만든 모임인 `BIP(Blue In Point;청일점)`도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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