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면 학하리 원료창고 불타 인명피해 없어
플라스틱 제조업체 2개사에 불이 나 3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냈다.
7일 오후 4시쯤 가산면 학하리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C사 원료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C사의 다른 원료창고와 인근 동종업체인 H사 원료창고로 옮겨 붙어 창고 3동 내부 2천203㎡와 플라스틱 원료 250t, 기계류 등을 태워 2억8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불이 난 창고들이 1∼2m 간격으로 인접해 있는데다 플라스틱 원료가 불에 타면서 내뿜는 유해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3시간이 지나도록 폭격을 맞은 듯 시커먼 연기기둥이 계속 치솟으면서 밤하늘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에 잘 타는 플라스틱 화학원료가 타면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연기가 하늘을 치솟아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쉽게 목격될 정도였다.
이곳 화재공장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경북도 소방본부 헬기 1대가 진화작업에 나서 마치 산불이 난 것처럼 보였다.
불이 나자 칠곡소방서를 비롯해 대구, 구미 등 인근 소방서 소방차 30여대와 소방인력 70여명의 동원됐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초기진화에도 불구하고 대량으로 쌓여있는 가연성 화학원료에 붙은 불에 소방호스를 계속 갖다대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연기가 계속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