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해안에서 자라는 식물인 희귀성 낭아초로 보이는 분홍꽃이 칠곡군 지천면 영오1리에서 발견, 보호가 절실하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사는 주모씨의 제보로 이곳에 가보니 낭아초 수십그루가 2군데로 나눠 피어있었다. 지금은 지고 있는 시점인 것 같았다. 정확한 위치는 지천면 영오1리 대구간 국도변 버스 승강장(널동·먹골)과 지하통로 사이 도로 비탈면(왜관서 대구방면으로 우측).
주씨는 전문가 등에게 이 꽃의 사진을 보인 결과 낭아초라는 판정을 받았으나 현지방문 등을 통해 좀더 정확한 감정이 요구된다.
낭아초는 콩과식물에 속하는 낙엽성 반관목으로, 최고 2m까지 자란다. 염분이 있는 곳에 잘 자라기 때문에 흔히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지천면에서 발견된 이 꽃이 낭아초라면 휘귀한 만큼 보존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6∼8월에 꽃을 피워 9월에 열매를 맺는 낭아초의 뿌리 등은 이미 한방에서는 일미약(一味藥)이라는 이름의 한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목면 복성4리에 사는 김홍대 씨는 이웃인 장병임(78) 할머니 고구마 텃밭에서 최근 꽃이 피었다며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를 공개했다.
장병임 할머니는 "이곳에서 50년간 고구마를 재배해 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고구마꽃이 피었다"며 "자식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열대성 식물인 고구마는 우리나라 기후 조건에서는 쉽게 꽃이 피지 않는다. 고구마꽃은 주로 온실이나 집 내부에서 관상용으로 키울 때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꽃이 피는 7∼8월 여름 기후가 이상 징후를 보일 때 바깥에서도 간혹 꽃을 피운다.
연보랏빛을 보이는 꽃모양은 고구마가 메꽃과에 속하므로 메꽃이나, 같은 메꽃과에 속하는 나팔꽃과 비슷하다.
고구마꽃에 대한 해석은 길조와 흉조로 엇갈리고 있다. 옛부터 고구마꽃이 피면 다른 작물에 피해가 많이 생겨 흉조로 받아들여 왔다는 설이 있다.
반면, 1999년 북한 평북 정주시 용포지구에 고구마꽃이 피었을 때 노동신문은 길조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1945년 고구마꽃이 피어 나라가 해방됐고, 1953년 고구마꽃이 피어 조국 해방전쟁(6·25)이 끝났으며, 1970년대 역시 고구마꽃이 피어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온 나라가 통일의 열기로 끓어 번졌다"는 것이다.
약목면 복성리에 핀 고구마꽃을 길조로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약목과 칠곡, 우리나라에 어떤 좋은 일이 있을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