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저수 수질, 매우 나쁜데도 레저시설 우선, 농업용수는 뒷전 심한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왜관 매원지의 수질검사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하는 등 수질이 매우 나쁜 것으로 나왔으나 한국농촌공사는 수질상태가 양호하다고 발표하고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몽리 농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매원지와 이 물이 흐르는 동정천이 심하게 오염된 만큼 이 물이 농업용수로 적합한지 골프장 농약살포를 비롯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후속조치가 절실하나 당국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왜관읍과 매원리 주민대표가 지난 7월23일 심한 녹조현상을 보인 매원지 물을 채취,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시료종류 호소수)를 의뢰한 결과 총질소 등 검사항목이 `매우 나쁨`으로 나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검사결과에 따르면 ▲수소이온농도(PH) 9.5(8.5이상이면 매우 나쁨)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00.2㎎/ℓ(10㎎/ℓ 초과시 매우나쁨) ▲총질소(T-N) 7.325㎎/ℓ(1.5 초과 매우 나쁨) ▲총인(T-P) 0.06㎎/ℓ(약간 나쁨) 등이다. 매원지의 수질 오염이 이같이 심각한 상태인데도 한국농촌공사 칠곡지사(지사장 손태균)는 수질을 도보건환경연구원과는 전혀 다르게 발표하고 지난 8월1일 분말활성탄을 살포한 것이 고작이어서 몽리 농가들은 안중에도 없고 수익사업(매원지 임대수입 1년간 수상골프장연습장 3천300만원, 인접 육상 미니골프장 1천600만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저수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항목 검사결과를 보면 도보건환경연구원은 100.2 ㎎/ℓ(10 초과시 매우나쁨)으로 농촌공사 칠곡지사는 5.1㎎/ℓ로 발표, 무려 95.1이나 차이가 난다. 칠곡지사는 "매원지에 발생한 녹조는 강우량 부족과 수온상승 일조량 증가 등으로 조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화학적산소요구량이 5.1로 수질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본지에 매원지 수질이 이상 없다는 농촌공사 칠곡지사측의 발표는 신뢰를 잃게 됐고, 이에 따라 수상골프장 등 허가연장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당국의 현장점검이 요구된다. 왜관읍 매원리에 사는 이모씨는 "매원지 녹조현상은 지난달 비가 왔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나 칠곡군과 농촌공사는 뚜렷한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농약과 중금속 검사는 하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으로 간다면 매원지 몽리 농가는 앞으로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지 못할 것이며 이미 인증을 받은 작목반 생산자-농민들은 모두 취소될 위기에 처해 농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공사 임수진 사장은 이를 무시하고 8월9일 칠곡지사가 관리하는 매원지를 방문, 배상도 군수에게 전원마을-농촌종합개발사업 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고, 수상골프장과 수상스키장 등 수익사업 모범사례를 널리 전파 할 수 있도록 신규사업 발굴 및 자체수익사업의 적극적인 개발에 전 직원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야말로 매원지 몽리농민과 농업용수를 위한 농촌공사가 아니라 수상골프장을 포함한 수익사업 등 `잿밥`에 집착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매원지가 농업용수에 적합한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골프장 살충제 살포에 따른 유기인(P) 등 14개 항목(시료종류 농업용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매원지 몽리 농가들이 출하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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