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어르신들의 한글, 산수를 배우는 소리로 가득한 마을회관, 밤에는 며느리들의 스포츠 댄스 음악으로 활기찬 농촌 마을회관. 이는 칠곡군이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달라진 마을 모습이다.
칠곡군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육기회가 적은 마을에 직접 찾아가서 실시하는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5년 3월부터 시작한 군의 `찾아가는 현장교육`은 현재 45개마을 1천200명의 주민에게 건강-취미교양,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장교육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던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마을에서 원하는 시간, 장소, 과목을 선정하면 군은 이 요구에 맞는 강사를 초빙, 마을에 보내는 `주문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산면 학상리의 경우 전 주민이 평생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낮시간에는 어르신들이 책상에 앉아서 한글-산수공부를, 공부가 끝나는 오후에는 며느리들이 싼 강의료로 논술, 재즈댄스를 배우기 위해 마을회관으로 몰려든다. 며느리들은 힘든 농사가 끝나면 현장교육에서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풀고 집집마다 들고 온 제각각의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한 결과 대구-경북 스포츠댄스 대회에서 최우수상를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교육문화복지회관 이경숙 관장은 "찾아가는 현장교육은 농촌의 현실을 고려, 야간시간 마을회관에서 실시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뜨거워 2008년에는 전 마을로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