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도 군수는 본지 기자에게 막가는 언행으로 자질을 그대로 드러냈다.
주위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떻게 10만 군민을 대표하는 군수의 입에서 그런 막말이 나올 수 있을까. 배군수는 군수실에서 본지 기자를 보자마자 반발로 "칠곡신문 필요 없으니 여기서 나가라"며 역정을 냈다. 그리고 본지 기자를 두손으로 밀쳐내면서 군수실 밖으로 내쫓을려고 했다.
본지기자에게 주먹으로 때리지는 않았지만 군수로서 일종의 폭행(난폭한 행동)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일부 주민은 이 소식을 전해듣고 "어이가 없다. 아무리 칠곡신문이 군청과 군수에 대한 비판기사를 많이 게재한다고 해서 군수가 그럴 수 있나. 이건 군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칠곡신문(www.ichilgok.com)이 지난 5일부터 홈페이지에서 네티즌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28일 현재 `군수자질에 문제 있다`(75.7%)가 `군수도 폭행할 수 있다(5.7%)`-`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18.6%)에 비해 훨씬 많아 네티즌들도 군수자질을 문제 삼았다.
본지기자가 취재를 위해 박모 군의원 등과 함께 군수실에 찾아갔는데 배군수가 그렇게 대했다면 배군수가 사는 집을 방문했더라면 어떠한 일이 일을 났을까?
칠곡군수실은 `배상도씨` 개인방이 아니다. 군정을 수행하고 공무를 처리하는 공공(公共) 집무실이다. 따라서 공인(公人)의 한 사람인 기자가 공적인 취재를 위해 갔는데 배군수가 막된 언행을 한 것은 군수실과 개인방을 구분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이리라.
언론인을 가로막는 군수실의 문턱은 가히 얼마나 높을까. 물론 악의적인 의도로 군수의 업무수행을 물리적으로 계속 방해하는 경우 군수실 출입을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본지기자는 지난해 3월 칠곡신문 창간이후 처음으로 군수실을 방문했고 군수의 군정수행을 실력으로 방해한 적이 없다.
배군수는 칠곡신문과 본지기자에게 불만이 있으면 군수답게 불만을 표시하라. 본지 기사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의를 제기하라. 본지에 직접 항의하기가 곤란하면 언론중재위원회를 비롯한 다른 기관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은가. 누군가 본지 기사와 관련,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본지가 밝히지 않은 깊숙한 부분까지 시원스레 드러나 칠곡신문과 배군수의 이같은 관계가 `끝장`이라도 났으면 한다.
기사내용에 잘못이 인정되면 본지는 이를 바로 수용하고 응당한 책임을 지겠다.
열린 시대에 열린 행정으로써 군민의 아픔을 헤아리고 선정을 펼쳐야 할 배군수는 이번 일로 옹졸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배군수는 7월1일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1년전 배군수 취임 1주년 때 본지 1면에 배군수 얼굴사진과 함께 1년간의 치적을 홍보하자 일부에서는 칠곡신문이 배군수 대변지냐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칠곡신문은 그 때나 지금이나 특정인의 대변지가 아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군민을 위해 건전한 비판과 건설적인 대안제시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려고 할 뿐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배군수에게 묻는다. 칠곡신문 기사내용 중 칠곡군과 관련, 사실과 다른 것이 있어서 본지기자를 그렇게 대했는가?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온 기자를 막가는 언행으로 내쫓을려고 한 이유는? 공인인 군수의 신분을 망각한 채 이같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군민들과 부하직원을 대하면서 군정을 수행한 적은 없는가? 있다면 그렇게 군정을 수행해서 되겠는가-군공무원과 군민에게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