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참교육학부모회는 5월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날을 학년말로 일정을 옮기자는 운동이 전개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아고라` 네티즌청원 `NGO가 제안합니다`라는 게시판에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옮기자`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한달간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참학은 이 게시판에서 "스승의 날은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지 못하고 오히려 스승의 날 전후로 하여 불명예스러운 일이 거론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러한 부담감을 벗어나기 위해 교문을 걸어 잠그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교사, 학생, 학부모등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참학은 "학기 중간인 5월15일에 스승의날을 진행하는 것보다 학년말로 옮겨 우리의 전통인 책 한권을 다 배우고 나서 하는 책거리 행사로서 진행하여 교사와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참학은 1998년부터 `스승의 날 2월로 옮기기운동`을 추진, 거리 캠페인과 서명을 받기도 해 이 사업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더구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과 국가 공휴일이 너무 많은 5월이기에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사업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5월은 첫 날부터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기념일이 이어져 가계부담이 클 뿐 아니라 여기저기 눈코 뜰새 없이 바빠 스승의 날이 다른 달로 옮겨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 기원은 1958년 적십자 기념일인 5월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강경여상 청소년 적십자 학생들이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방문한 것 계기가 됐다. 그 후 청소년 적십자 충남 학생협의회가 지난 63년 9월21일을 충남지역 `은사의 날`을 최초로 결정, 행사를 치른 뒤 64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그러나 73년 이후 스승의 날은 정부의 규제를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라졌다가 1982년부터 부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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