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철도 약목CY(컨테이너 적치장)가 지난달 폐쇄되자 구미지역 기업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지역에 CY를 대체할 화물종합센터 건립이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995년 약목면 복성리 13만여㎡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보수기지로 사용키로 하고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2005년 2월부터 코레일 물류사업본부와 협의를 거쳐 보수기지 가운데 3분의1인 4만2천여㎡를 구미철도 컨테이너 물류기지로 사용하면서 연간 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이곳의 컨테이너 물류기지 사용에 따른 승인을 받지 않고 편법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칠곡군과 군의회는 지난 2월9일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을 방문, 편법운영을 하고 있는 약목CY를 폐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약목CY를 지난 2월말부터 폐쇄했다.
구미지역 기업인 등은 구미철도 약목CY 대신에 지천면 영남권내륙물류기지를 이용할 경우 거리가 왕복 20여㎞ 더 멀어 구미지역 260여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철도수송 물량이 육송으로 전환되는 점 등을 들어 약목CY가 존치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들 구미지역 기업체는 약목CY가 폐쇄된 후에도 영남내륙물류기지 CY를 이용하지 않고, 기존 구미철도 CY에서 처리하던 물량을 약목역과 아포역을 통해 30∼40%를 운반하고 나머지는 육상을 통해 부산까지 운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1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목요조찬회(구미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에서 김성조 국회의원은 철도와 육상 운송이 함께 가능한 화물종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약목CY에 비해 거리가 먼 지천면 영남내륙물류기지 이용을 꺼리고 있는 구미지역 수출입업체들은 이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준공한 영남내륙물류기지의 정기 화물철도가 지난 1월 25일부터 운행에 들어가 3월 중순 현재 영남물류기지 전체 가동률이 15%(CY 6%, 화물취급장 50%)에 이르고 있다고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영남내륙물류기지 CY에는 금강물류, 영진물류, 청보물류가, 화물취급장과 배송센터에는 신세계 이마트, 제일모직, 농협물류, 경동택배 등이 각각 입주해 모두 12개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