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5억4천만원 상당 판매
매달 정기구매 신청액수 6억원
회수금액 1억7천만원에 달해
칠곡사랑상품권이 발행한지 보름만에 판매액이 5억4천여만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유통에 들어간 칠곡사랑상품권은 15일이 지난 28일 현재 총5억4천233만5천원 어치가 팔렸다. 또 정기구매 신청은 2천617명이 매달 5억9천309만원 상당을 사겠다고 접수시켰다. 정기구매 신청한 이 금액을 12개월로 합산하면 모두 71억1천708만원에 달해 일반구매까지 보태면 칠곡군이 목표로 하는 올 한 해 상품권 100억원 유통계획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칠곡사랑상품권이 음식점 등을 통해 한번 사용해 회수된 액수만도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총1억7천399만원으로 집계, 그 만큼 상품권이 지역 업소 등으로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데다 지역경제 또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권을 담당하는 칠곡군 경제교통과에는 상품권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을 뿐 아니라 상품권 판매대행 금융기관과의 협의,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업무가 폭주하고 있으나 담당공무원이 타업무를 동시에 보고 있어 상품권 전담 공무원을 배치, 효율적으로 이 업무를 관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칠곡사랑상품권이 이같이 불티나는 것은 구매 소비자와 업소 가맹점 모두 이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상품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상품권 금액의 2%를,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정하여 구매하는 정기구매 신청자에게는 3%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상품권 판매 금융기관에서 관리하게 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5천원 이상 적립되면 상품권으로 받아 사용이 가능해 최대 3%의 구매가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컨대 이 상품권 정기구매자가 매월 100만원씩 구매할 경우 매월 3만원씩 마일리지 포인트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왜관시장 인근 G식당 업주 등은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기를 기다려 온 상태에서 바로 가맹점에 가입했다"며 "상품권 유통으로 식당을 비롯한 지역 업소 영업이 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반 상품권이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나머지 금액을 돈으로 환불받을 수 있으나 칠곡사랑상품권은 이용금액에 관계 없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어 현금이나 다름 없는 등 현금처럼 칠곡 전지역 가맹점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품권을 받는 가맹점은 소비자의 카드사용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 지역 업소 등은 가맹점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군은 칠곡사랑 상품권을 당초 발행일보다 앞당겨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인 2월3일 이전 설 대목 특수를 감안, 지난 13일부터 이 상품권을 발행해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군은 당초 5천원권과 1만원권, 5만원권 3종류의 `칠곡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소비자가 소액 결제를 위해 5만원권 상품권을 가맹점에 내밀 경우 경우 업소 주인은 3만∼4만여원의 현금을 거슬러 주는 과정에서 마찰이 일 것을 감안, 이번에는 5만원권은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칠곡사랑상품권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오는 5월이나 10월중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칠곡군 직원들도 지역의 소비를 늘리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군 공무원수는 1월 현재 5급 이상이 35명, 6급 152명, 7급 이하가 507명으로 모두 694명이다. 군의 방침대로 이들 군 직원이 직급별로 정해진 최소한 금액의 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계산하더라도 총9천여만원이 확보되는 셈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한 공무원이 매월 50만원 이상 정기 구매신청을 하는 등 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상당수 공무원들이 대구, 구미 등에서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에 승용차 주유만해도 자율적으로 할당된 이 금액의 칠곡사랑 상품권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