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찬바람이 불면 평소 `동안(童顔) 피부`를 자랑하던 여성들마저 피부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하나, 둘 생겨나는 트러블도 트러블이지만 피부가 부쩍 당기고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 듯한 불안감은 안티에이징 제품을 향한 열렬한(?)사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매년 거듭되는 노화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피부 재생을 통한 새로운 안티에이징에 도전해 보자.
*피부의 바탕부터 탄탄하게
아침,저녁으로 안티에이징 제품을 챙겨 바르는데도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 피부 상태에 좌절하고 있다면, 제품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안티에이징 습관부터 점검해 보아야 한다. 겨울이 다가오는 때나 특정한 시기에만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피부 건강을 위한 다른 요건은 무시한 채 제품에만 의존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그 중 가장 먼저 따져보아야 할 것이 바로, 피부 재생. 피부는 끊임없이 스스로 재생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노화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최초의 보호막으로 새로 올라온 세포에 의해 자연스럽게 대처되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피부 재생 주기가 느려지면 새롭게 생성된 젊은 피부는 피부 표면으로 올라 오지 못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각질이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 피부는 점점 거칠어지고 윤기를 잃게 된다. 그런만큼 동안 피부를 꿈꾼다면 자신의 피부 컨디션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를 해야한다. 하지만 지나친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수 있고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순하고 효과적인 각질제거를 위해 필링 제품을 고를 때는 `엔자임`(효소)에 주목해야 한다. 각질세포가 있는 pH레벨은 4, 정상 피부 세포의 pH레벨은 5.5∼7인데 피부 내에 존재하는 엔자임인 카텝신D는 산성환경(pH5 미만)에서 활성화되어 새롭게 생성된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세포 간의 결합을 깨뜨려 젊은 세포가 올라오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에 존재하는 카텝신D와 유사한 엔자임을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동안 피부를 원한다면 엔자임이 함유된 필링 제품을 선택해 주1∼2회 각질을 제거하여 피부의 본바탕부터 새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탄한 피부를 위한 똑똑한 안티에이징
피부 재생을 돕는 필링으로 피부의 본바탕을 세웠다면 본격적인 안티에이징에 앞서 젊고 건강한 피부의 조건부터 알아보자. 건강한 피부는 피부의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의 접합점인 DEJ(Dermal-Epidemal Junction)가 물결 무늬를 이루고 있는 반면, 노화된 피부는 피부 세포의 상호 작용이 약해지고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의 접합점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면서 DEJ의 물결 구조가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이 물결 구조가 사라지면 피부는 탄력이 떨어져 늙고 처지며 거칠어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티에이징 제품 선택 시에는 표피층과 진피층의 DEJ를 회복해 탄력있는 피부로 가꾸어 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의 수분과 지질의 밸런스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건강한 피부 보호막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피부의 보호막을 강화-보호하고 피부가 최적의 수분을 유지하여 투명하고 매끄럽게 되살아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보습 성분이 들어있는지 또한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필링, 안티에이징에 날개를 달다
물론,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부가 활력을 잃게 되고, 피부 세포 간 상호작용이 감소해 탄력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동안 고수`라 불리는 이들은 무작정 탄력을 높이는 제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피부 재생에 세심한 신경을 쓴다. 적절한 생물학적 필링 제품과 안티에이징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링을 통해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피부 세포가 올라올 수 있도록 도우면 피부의 점탄성이 높아진다. 점탄성이란 피부를 당겼다 놓았을 때 제자리로 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피부 탄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단, 주1∼2회 필링을 하는 날에는 클렌저로 메이크업 잔여물 등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후 필링을 하고, 필링이 끝난 후에는 충분한 보습 성분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기초 손질을 하자. 이렇게 꾸준히 필링과 안티에이징을 병행하다 보면, 젊고 탄력있는 `동안 미모`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노화를 방지하는 습관
매일 물을 1.5리터 이상 수시로 마시고 실내 온도는 20도 내외로 서늘하게 유지하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샤워나 목욕시에도 뜨거운 물로만 샤워를 하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로 거품 사워를 하는 것이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목욕이나 세안 후에는 귀찮더라도 아직 얼굴과 몸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자. 세안이 끝남과 동시에 가렵고 당기는 피부라면, 클렌저나 세정제 역시 순하고 보습 성분이 많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효소가 살아 있는 야채와 과일을 즐기며 충분한 수면과 운동 역시 추천할 만하다. 그러나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은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이다.
`아마그램` 참조 /국제절제협회 전문강사 이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