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감안해 미리 유통
공무원-업소 등 적극 호응
오는 3월 발행할 예정이었던 `칠곡사랑상품권`이 1월13일부터 앞당겨 발행-유통된다.
특히 칠곡군 공무원과 지역 업소 등이 칠곡사랑상품권에 대해 큰 호응을 보이고 있어 이 상품권이 유통도 되기전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은 칠곡사랑상품권을 당초 발행일보다 앞당겨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 날인 2월3일 이전 설 대목 특수를 감안, 오는 13일부터 이 상품권을 발행해 시중에 유통시킨다고 밝혔다.
군은 이 상품권 발행에 앞서 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상품권 정기 구매를 희망하는 원천징수 동의서를 받아 매월 급여에서 5급(실-과-소장) 이상은 30만원 이상, 6급은 20만원 이상, 7급 이하는 10만원 이상을 정기구매할 계획이다.
칠곡군 공무원수는 1월6일 현재 5급 이상이 35명, 6급 152명, 7급 이하가 507명으로 모두 694명이다. 군의 방침대로 이들 군 직원이 직급별로 정해진 최소한 금액의 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계산하더라도 총9천여만원이 확보되는 셈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한 공무원이 매월 50만원 이상 정기 구매신청을 하는 등 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상당수 공무원들이 대구, 구미 등에서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에 승용차 주유만해도 할당된 이 금액의 칠곡사랑 상품권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칠곡사랑상품권이 활발히 유통되면 주유소 뿐 아니라 식당 등 지역 업소에 대한 이용도가 높아 지역에서 상품권과 돈이 활발히 도는 등 지역경제가 횔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왜관시장 인근 G식당 업주 등은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기를 기다려 온 상태에서 바로 가맹점에 가입했다"며 "상품권 유통으로 식당을 비롯한 지역 업소 영업이 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칠곡사랑상품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상품권 금액의 2%를,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정하여 구매하는 정기구매 신청자에게는 3%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상품권 판매 금융기관에서 관리하게 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5천원 이상 적립되면 상품권으로 받아 사용이 가능해 최대 3%의 구매가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컨대 이 상품권 정기구매자가 매월 100만원씩 구매할 경우 매월 3만원씩 마일리지 포인트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일반 상품권이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나머지 금액을 돈으로 환불받을 수 있으나 칠곡사랑상품권은 이용금액에 관계 없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어 현금이나 다름 없는 등 현금처럼 칠곡 전지역 가맹점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칠곡군은 당초 5천원권과 1만원권, 5만원권 3종류의 `칠곡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소비자가 소액 결제를 위해 5만원권 상품권을 가맹점에 내밀 경우 경우 업소 주인은 3만∼4만여원의 현금을 거슬러 주는 과정에서 마찰이 일 것을 감안, 이번에는 5만원권은 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은 1차로 오는 1월말까지 상품권을 취급할 가맹점을 모집하며, 가맹점은 칠곡군 관내의 음식점, 슈퍼·마트, 이·미용업소, 노래방, 의원, 약국, 안경점, 목욕탕, 주유소, 카센터, 꽃집 등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한 전업소는 신청할 수 있다. 가맹점 등록업소는 상품권을 받아 지정 금융기관에서 환전하며, 일반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어 가맹점 이윤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칠곡사랑 상품권 판매 대행점은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 대구은행 왜관지점, 왜관새마을금고, 구미칠곡축협 왜관지점, 왜관신협, 왜관농협, 북삼농협, 석적농협, 지천농협, 동명농협, 가산농협, 약목농협, 대경신협, 국민은행 왜관지점 등 14곳이다.
장세호 군수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군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칠곡사랑상품권을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며 "올 한 해 동안 100억원 이상을 유통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