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설립된 유일한 4년제 예술대인 대구예술대학교(총장 김정길)가 글로벌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예술사관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위치한 대구예술대학교는 칠곡군 단위에서 하나밖에 없는 4년제 대학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학으로 태어나고 있다.
올해로 개교 17주년을 맞는 대구예술대학교는 역내 초우량기업인 세기보청기그룹이 경영을 맡으면서 제2의 창학을 선언하고 효율적인 학사운영, 제2교육관 등 대규모 설비투자, 우수교수진 구성, 유망학과 신설 등 대학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예술대학교는 지난 5월 작고 강한 예술사관학교로의 도약을 결의하는 `AU300 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대구 도심 제2교육관 및 석암미술관 개관, 6월 중국 3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 및 3+1 유학생 교류협정 체결, 경북대병원 등 지역 유수의 의료기관과 산학협력 체결, CCM(교회실용음악)·피아노교수학·예술기획경영 등 차별화된 전공 신설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예술 계열 지망생들과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칠곡에 소재하면서도 지역-주민들과 소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 대학은 최근 가산면 학산리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밀알공동체 `2010년 주민과 함께하는 송년축제`에 경호보안전공 학생들이 손님 안내 등 봉사활동을 펼쳤고, 순심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사진예술치료계열 전공학과를 소개하는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통은 학교를 살리는 최상의 길"
대구예술대학교 혁신의 시작은 `소통`이다. 매일신문 부사장과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을 역임한 김정길(66) 총장은 “소통이야말로 학교를 살리는 최고의 길”이라며 교수 직원 조교 학생회장단 동창회 학부모 외래교수 등 전 구성원들에게 매일같이 이메일을 보낸다.
김총장은 지난 3월 부임 이래 100여건이 넘은 이메일을 보내 학교의 현안을 구성원들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며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새소식도 바로바로 알려왔다. 이같은 김총장의 노력은 갈수록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교수들과 동창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어 적잖은 학교발전기금을 유치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소통에서 학교발전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김총장의 솔선수범은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대구예술대학교`, `열심히 가르치는 대구예술대학교`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7천명 초-중-고 예술강사 취업기회 선점
대구예술대학교는 `취업이 잘되는 4년제 학교`이다. 4년제의 학문적 자부심과 전문대학의 취업위주 교육을 조화시켜 새로운 취업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술치료, 실용음악, 피아노, 피아노교수학, 예술경영기획, 시각디자인 등 주력학과를 비롯해 7계열 22전공 모두 예술·생활·취업의 상관관계를 전략적으로 분석해 현장성을 강화한 `맞춤형 교육`으로 100% 취업에 도전하고 있다.
`초중고 예술교육 강화`를 대비한 예술전공 교직이수가 대표적이다. 교과부와 문체부가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초중등예술교육활성화 기본방안’을 수립하고 2012년까지 선도학교 1,000여곳을 지정하고 집중지원하기 위해 현재 4,000명인 파견강사를 7,0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대구예술대학교 졸업생들은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즉 대구예술대학교의 예술 관련 13개 학과는 이미 교직이수를 병행하고 있어 자리가 늘어난 예술강사 취업에 누구보다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 해외대학 교류, 글로벌 아티스트 양성
대구예술대학교는 정예화, 국제화된 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입학하는 순간부터 학년별로 자기발견-진로설정-경력관리-사회진출 4단계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관리한다. 특히 3+1(재학중 1년간 해외 자매대학에서 학점 취득) 해외대학 교류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예술인을 양성한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의 랴오닝대학교와 선양음악대학교 및 선양체육대학교 등 3개 대학과 협정을 체결해 학점을 교환하고 상호 유학생을 교류하기로 약속했다.
대구예술대학교는 학비가 많이 드는 예술계열 대학교 중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담으로 다닐 수 있는 대학교로 알려져 있다. 2010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교육투자비,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비율은 전국 대학 중 상위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지역 주요 사립대 예체능계열과 비교해보면 등록금은 최저수준, 1인당 교육투자비는 최고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구예술대학교는 3+1 해외대학 교류 외에도 신입생 해외연수, 문화예술해외봉사활동, 전공별 우수인재 유학프로그램, 해외인턴십, 외국인 유학생 상호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해외교육과 함께 정보화교육, 실기교사 자격증 교육, 우수인재 아티스트장학금, 외국어교육원 등 구체적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소수정예의 글로벌 아티스트를 길러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 도심 제2교육관… 예술인의 메카
대구예술대학교는 올해 대구 도심 동대구역 인근에 제2교육관을 설립하여 예술교육 인프라를 강화했다. 제2교육관은 석암미술관, 평생교육원, 예술치료센터, 전공관련 기업클러스터, 아트홀 등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에게는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캠퍼스로, 지역사회에는 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KTX 동대구역,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 등과 3분거리에 위치하여 탁월한 교통연결성을 자랑한다. 관내 석암미술관은 예술대학의 갤러리답게 개관기념 초대전부터 크게 주목받았으며, 추후 국내외 거장들과 주목받는 신예작가의 명작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고품격 전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교육관은 학생들의 현장실습, 지역 관련기업들과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졸업생 취업창구로서의 역할 또한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여진다.
`풍요롭고 행복한 예술대학` 신화 창조
대구예술대학교는 향후 세계적인 예술대학교로 성장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고있다. 이희영(61) 재단이사장은 본업을 제쳐두고 대구예술대학교 경영에 올인해 ‘10년내 한국 대표 예술대’로 발전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실제로 그는 10여년전 부도 직전의 성주여중고를 인수해 최근 경북도내에서 주목받는 학교로 변신시킨 성공경험을 갖고있다.
이 이사장이 추진하는 로드맵은, 우선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오페라축제, 컬러펄 축제 등과 연계한 뮤지컬, 오페라, 공연예술기획과 관련된 특성화된 예술전공을 신설, 국내 최고의 예술중심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어 이 대학이 가진 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진, 재즈댄스, 실용음악,디자인, 미술 등의 분야에 대학원을 신설하고 평생원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최근 중국 랴오닝대학 등과 3+1 교류협정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미국 버클리음대, 일본 오사카 예술대 등 국제적으로 명성높은 외국 우수대와의 다양한 국제 교류를 활성화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예술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예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영남권에서 대구예술대학교의 존재가치는 크고 깊다. 제2창학으로 거듭나는 대구예술대학교가 ‘예술하면 가난하다’는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깨어가는 모습은 지역 모든 예술인에게 자부심을 주고 예술지망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해 주고 있다. 나아가 대구예술대학교가 ‘예술해서 행복하다’는 새롭고 아름다운 유행어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