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호 군수, 공약대로 "내년에 100억 이상 유통 계획"
1)공익적 기능 살리는 정책·인센티브가 우선
2)`제2의 화폐`로 현금과 똑같이 활발히 사용
3)타지 거주-소비 업주, 가맹점가입 제한해야
`칠곡사랑 상품권`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군청 전직원들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기업체 관계자, 출향인사 등이 적극 나서서 이 상품권이 칠곡지역 `제2의 화폐`로 현금과 똑같이 활발히 사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애향심 고취를 위해 `칠곡사랑 상품권`을 내년 3월부터 발매할 예정이다.
칠곡군은 5천원권과 1만원권, 5만원권 3종류의 `칠곡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칠곡 전지역 업소(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에게는 사용금액의 최대 3%의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5천원 이상 적립되면 상품권으로 받아 사용이 가능해 최대 3%의 구매가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군은 내년 1월부터는 상품권을 취급할 가맹점을 모집하며, 가맹점은 칠곡군 관내의 음식점, 슈퍼·마트, 이·미용업소, 노래방, 의원, 약국, 안경점, 목욕탕, 주유소, 카센터, 꽃집 등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한 전업소는 신청할 수 있다. 가맹점 등록업소는 상품권을 받아 지정 금융기관에서 환전하며, 일반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어 가맹점 이윤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칠곡군은 가맹점 모집시 칠곡에 주소를 두고 실제로 거주하며 지역경제 활동인구에 포함되는 업주에 한해 가맹점 가입자격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칠곡지역 약국, 의원 등을 운영하는 상당수 대표들이 가족과 함께 대구 등에 살면서 돈은 칠곡에서 벌면서 거주지 대구 등에서 소비,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칠곡사랑 상품권 가맹점은 칠곡 거주 업주로 제한하면 칠곡군 인구늘리기에 기여, 도시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무엇보다 상품권 가맹점 업소는 우리지역에 거주하는 공동체로서 상품권 사용 고객들도 이 가맹점 업소를 집중적으로 이용, 칠곡군에 살지 않는 업주의 비가맹점 업소와 확연히 구분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지역 운명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우리지역을 살찌우게 하고 우리지역 주민이 행복해지는 지방자치(풀뿌리민주주의)의 이념이자 목적이 아닐까?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충북 단양군을 보자. 단양군은 광산 호황을 누리던 1969년 9만3948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석탄산업 사양화 등으로 2000년 이후에는 해마다 1000명 안팎으로 줄어 2010년 6월말 현재 3만1847명으로, 40년만에 무려 6만2101명이 감소했다. 단양군은 이에 따라 갈수록 위축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단양군은 단양사랑 상품권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3월까지 3단계 전략을 마련,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1단계로 군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월 5만원(6급 이상은 10만원) 이상 지역상품권 구입과 각종 행사의 시상금, 시상품, 격려금, 성과상여금 등을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군내 기관-단체-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임직원은 5만원 상당의 상품권 구매와 각종 대회 시상금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사용해주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3단계 사업에서는 지역민과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단양사랑 상품권 사용을 당부할 방침이다.
특히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는 칠곡지역은 군청 공무원, 공립학교 교사, 관공서-공·사기업 관계자 등 상당수(70∼95%)가 인근 대구·구미 등에 거주하면서 가족과 함께 타지역에서 소비, 이들부터 칠곡사랑 상품권을 애용하도록 하는 정책과 인센티브 부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칠곡사랑 상품권은 장세호 군수의 선거공약 사업 중 하나이다. 장군수는 6·2지방선거 출마시 "칠곡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칠곡군 발주 사업비의 일정비율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외지 거주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상품권 구매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구매력을 확충,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군수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군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칠곡사랑 상품권 유통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내년 한 해 동안 100억원 이상을 유통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