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 회원-가족-주민이 하나된 `작은 인문학축제`
경상북도립 칠곡공공도서관 난설독서회(회장 강미경)는 지난 3일 왜관 리베라웨딩뷔페에서 창립 12주년을 맞아 `꽃씨만한 행복 제11집 출판기념 행사 및 시낭송회`를 가졌다.
난설 동인지 `꽃씨만한 행복` 11집에는 회원들의 시, 독후감, 생활문, 기행문과 함께 난설 김종헌 지도교수의 평론 `한국 다문화동화에 나타난 등장인물의 갈등 양상` 등이 게재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호 군수와 황무룡 부군수, 곽경호 군의회 의장, 이창숙 칠곡교육장, 최봉섭 칠곡공공도서관장, 칠곡문협 이영순 회장, `낙동문학` 이동진 회장, `느티나무` 주부독서회 옥명선 회장, `시나루` 홍종빈 회장, `언령` 김인숙 회장을 비롯한 지역문인, `난설` 회원-가족 등이 참석했다.
강미경 회장은 발간사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뭔가의 새로움을 찾으러 방황하기 보다는 무료함과 외로움을 느낄 때면 책을 가까이 두고 책 속에 빠져 삶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난설 황정혜 총무는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붐이 일어나고 있는 인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은 물론 회원 가족과 가까운 이웃이 함께하는 난설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특히, 난설 회원들의 자녀가 무대에 나와 노래와 시낭송을 하자 감동어린 갈채가 쏟아져 회원, 가족, 그리고 지역민이 하나되는 작은 인문학축제로 승화됐다. 난설독서회가 `주민이 만들고 사람냄새가 나는 인문학`의 도시, 칠곡 지역사회에 `허난설헌`의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8년 11월 창립한 난설독서회는 조선중기 대표적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의 누나)의 뜻을 이어받으려는 취지로 `난설(蘭雪)`이란 글자를 따와 독서회 명칭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