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누구나 쉽게 걸리는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우울증이 깊어지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의 41배라고 한다. 한국인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2008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이 2020년 인류를 괴롭힐 2,3대 질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우울증은 좌절감, 흥미와 의욕상실, 대인기피, 공격적 분노 등을 동반하며 소화불량, 자율 신경계 이상, 신체 통증, 성욕 저하, 체중 감소,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 불안, 초조 증상, 또한 몸이 늘어지거나 수면 장애 등 신체 증상을 보인다.
우울감은 누구나 느끼며 이 감정은 대개 2,3일 가량 지나면 없어진다. 그러나 집이나 직장 또는 학교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무가치한 느낌과 절망감이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대체로 우리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할 때 자책감이나 수치심을 느껴 자신을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태도는 우울증을 악화시킬 뿐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우리는 상담가를 만나 자신의 정신적인 고민을 하소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노르웨이에도 우울증 환자가 많은데, 한국인과 공통적인 민족성으로 자신의 문제는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는 (바이킹족의 후예로서) 강한 자존심이 있어서 정신적인 고민이 있으면 이를 혼자 끙끙 앓고 절대로 남에게 털어 놓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과 노르웨이는 자살률이 높다. 일평생 남성은 10%, 여성은 25% 정도 우울증을 경험하며, 여성들은 생리 전, 임신 중, 출산후, 갱년기 등 신체의 변화가 클 때마다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 또한 자녀에게 삶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여한 경우로 자녀 대학 입학 후, 자녀 결혼 후에 본인도 모르게 우울증을 체험할 수 있다.
남성들은 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울증이 숨겨지는 경우가 많다. 담배, 마약, 또는 일 중독으로 우울증을 숨긴다. 남성들의 우울증은 희망결핍 증상이나 허탈감보다는 화를 잘내고 쉽게 포기하며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이 흔하다. 노인의 우울증은 기억력 감퇴나 표현 부족으로 종종 나타나며, 어린이들은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주 아프며,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 과학은 우울증을 호르몬의 변화에 초점을 둔다. 고독한 현대인들은 누구나 외롭고 우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우울증이 있으면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골다공증 등 여러 육체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울증의 원인을 알고,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은 우리와 우리 가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참으로 중요하다.
먼저 그 원인을 찾아 보고 시정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정신적 활동, 즉 이타적 봉사는 우울증 치료의 특효약이다. 아브라함 링컨은 8살에 어머니를 잃고, 가난하게 살았으며 사업이 망하고, 애인이 사망하고, 실연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는 등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그는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좌절과 실망과 우울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그에게 큰 힘이 된 것은 어머니의 유언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죽기 전에 어린 링컨의 손을 잡고 "아브라함, 날마다 성경을 읽어라, 이 성경 말씀이 너를 성공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천국에서 만나자! 사랑하는 내 아들아!"라고 말하고 눈을 감았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좌절과 고통중에서도 날마다 성경을 읽으므로 소망의 주님을 바라보며 이웃을 사랑하는 이타적 봉사를 했다. 그리하여 그는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했으며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키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록펠러 재단을 세운 록펠러와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 또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데에 우울증에서 회복되었다. 남을 살리는 삶이 내가 사는 길인 것이다.
음이온이 가득한 실외에서 아침 해를 보면서 운동을 하면 우울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깊은 슬픔을 달래는데 항우울제만큼이나 효과가 있다. 햇볕을 30분 가량 쬐이면 뇌신경세포에서 우울증 치료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이 다시 생산된다. 우울증 치료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생산되려면 먼저 뇌에서 트립토판이 먼저 생성되어야한다.
가장 좋은 트립토판 공급원은 두부이며 콩, 호박씨, 참깨, 아몬드 등이다. 엽산 부족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엽산 결핍으로 우울증이 생긴 사람들은 보통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잘 호전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강남콩, 녹두, 대두, 팥, 시금치 순서대로 엽산이 많이 함유되어있다. 치료는 간단하다. 엽산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오메가-3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사도 도움이 된다. 어류의 오메가-3보다 들깨에서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들깨는 오메가-3의보고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음악을 들으며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된다.우울증을 방치하면 깊어져서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음을 기억하자. 가족이나 친구의 강한 지지가 우울증 극복에 큰 힘이 된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가 없는 사람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단체나 신앙 공동체에 참가하여 사회적 지지와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보자. 술과 담배, 약물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중독으로 이어져 심신의 건강과 영적으로도 피폐케 된다. 전기 치료나 자기 치료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기쁜 소식을 듣거나 진리를 깨닫거나, 선을 베풀거나, 또는 아름다움을 느끼면 뇌신경 세포에 새로운 전류가 흐르게 되고 멈추었던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이 생산되어 우울증에서 완전히 놓여나는 것이다.
점점 해도 짧아져 가는 깊어가는 이 가을에 우울증이 마음의 문을 노크할 때에 진·선·미의 아름다운 행복에너지로 마음을 가득 채워 `마음의 감기` 우울증을 예방하고 물리치자. 오랫동안 모임에 나타나지 않는 친구에게도 오늘 전화를 해보자. 끝으로 사람들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담소가 많이 생겨서 우울증 환자들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이희자 회장 `뉴스타트` 가정과 건강봉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