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중국 정부 초청으로
김희원 도의원, 이수성 前총리 등 방문
김희원 경북도의원은 2010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광저우시 일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김의원은 이번 개막식과 여러 리셉션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김한규(전 총무처장관)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등과 함께 한국의 민간외교를 펼친데 방문 의의를 두고 있다. 다음은 김의원의 이번 중국 방문소감을 적은 글이다.
등소평 전 주석의 개혁-개방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광저우시는 인구가 1,7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다. 중국은 지난 12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통해 광저우를 통째로 `빛의 도시`로 바꿔놓아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정치-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용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개막식을 보며 느낀 전율은 지금도 생생하다. 1990년 베이징에 이어 20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대국다운 엄청난 규모는 관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지상과 수상, 공중에서 사람과 테크놀로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개막쇼는 현대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광장이 때로는 바다가 됐다가 다시 하늘로 변했고, 사람은 꽃잎이 됐다가 새가 돼 날아갔다. 육해공(陸海空)을 자유롭게 오가는 파노라마에서 거대한 중국의 파워와 예술적 힘이 가까이 다가왔다.
중국 현지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더 화려하고 보기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며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인 인천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아사안게임이지만 사실상 올림픽급 규모로 진행 중인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가 중국이 아시아에 속해 있지만 세계를 상대로 하는 올림픽 대회같은 이미지를 연출, 세계 초강국의 야망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필자는 광저우 시청과 인근 불산(佛山) 시청을 방문한 후 시내를 둘러보는 가운데 외국의 귀빈들을 정중히 모시는 의전에 대해 다시 한번 감동하였다. 광저우시의 외판처장과 공무원들, 자원봉사자, 21세기한중교류협회 중국측 인사들 8명이 공항에 내리는 트랩에서 영접한 것부터 중국을 떠나는 비행기 안까지 와서 초청 귀빈을 환송하는 모습을 보고 손님접대 문화가 상당히 앞서있는 국가임을 느꼈다.
올해 한-중(韓中) 무역규모가 2,000억 달러에 달해 미국과의 교역을 앞질렀으며, 현재 중국의 국민총생산이 세계 2위로 올라선 것을 볼 때 수십년안에 중국의 GDP 총액이 미국을 앞지를 전망이어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만큼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