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우주로` 이제는 올림픽을 향해… 대통령기 통일역전경주대회 코오롱 전국구간마라톤대회 제9회 공주 전국마라톤대회 순심고등학교(교장 김영한)의 마라톤부가 지난 10월 27일 제40회 대통령기 통일역전경주대회(주최 경향신문·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단일팀 경북 대표로 출전, 경북도에 25년만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이로써 순심고 마라톤부(감독 진덕언)는 지난 3월의 제26회 코오롱 전국고교구간마라톤대회, 4월의 제9회 공주전국구간마라톤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달성하며 `그랜드슬램`의 영예를 안았다. 명실상부한 전국 고교 최강의 마라톤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순심고 선수단은 서울 경향신문사 앞에서 출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47.2㎞ 코스에서 열린 이번 통일역전경주대회에서 2시간25분06초의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충북대표팀(충북체고)과 정상 탈환을 노리는 서울대표팀(서울체고·배문고), 강원대표팀(명륜·춘천농공고·설악고)이 그룹을 지어 우승을 전망하기란 쉽지 않았다. 첫 구간 레이스에 나선 순심고 2학년 양두선 선수가 선두 김정현(17분05초·서울체고 3년) 선수에게 26초나 뒤처지며 5위로 바통터치를 할 때까지만 해도 순심고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대성주유소 앞에서 시작된 2소구간(9.1㎞)에서 순심고 3학년 조용원 선수의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가 시작됐다. 조용원은 지난 12일 폐막한 제91회 전국체전에서 5000m 금메달을 목에 건 고교 랭킹 1위 선수답게 2소구간 4㎞ 지점에서 경쟁자들을 순식간에 따돌렸다. 조용원은 벽제초교에 마련된 3소구간(7.2㎞)에서 바통터치를 할 때 27분41초에 팀 누계 45분12초를 찍었다. 2위 인천과는 13초 차이가 났다. 1소구간 5위로 처졌던 팀을 2소구간 선전으로 무려 39초를 앞당기며 우승을 예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순심고 3학년 유창학 선수는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조용원 선수는 우수선수상을, 진덕언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시즌 3관왕의 위업은 `진실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팀훈에 따라 학교 `승리관`에서 합숙하면서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맹훈련을 한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함께 이들의 지도에 매진한 진덕언 감독과 주인영 코치의 희생과 봉사가 만들어낸 당연한 성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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