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포럼(공동대표 김윤오 이종춘)은 지난 9일 교육문화복지회관 2층 문화공간S에서 `2010∼2011 기조확산을 위한 워크샵`을 가졌다. 이날 강형기 충북대 교수는 `건강한 지방자치-행복한 칠곡군`을 구현하기 위해 `도시창생의 조건과 창조적 환경의 창조`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다음은 특강 요지다.
우리나라에서 도시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지역을 창생하게 하는 기본조건은 정치제도적 조건과 도시공간적 조건 및 인간적 조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치제도적 조건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하고 자유롭게 경쟁하게 하는 시스템의 상태를 말한다. 공간적 조건은 개별 지역의 문화와 경제적 기반을 말하며, 인간적 조건은 지역창생의 담당자인 리더와 그 도시의 구성 멤버인 창조적인 개인들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기 보다는 상호보완적인 연관 속에서 주어져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 그 모두가 하나의 무대에서 종합될 때 보다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이 행복한 칠곡`이 될 때 타지역을 흡수하면서 모여들게 된다. 지역주민이 지역에 만족하지 못할 때 외부에 나가서 아무리 지역홍보를 하여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아울러 도시창생의 역사적 이면을 볼 때 관용의 정신이 충만할 때 번영이 따라왔다.
관용이란 열린마음이다. 도시경영에서 말하는 관용이란 인권차원의 관용이나 평등 또는 존중을 뛰어 넘어, 혈연과 지연이라는 자연성을 타파하고 인종과 종교, 그리고 생활방식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끌여들여 쓰는 곳은 번성할 수 밖에 없는 포용하는 사회를 말한다.
지역을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은 주민들이 주인으로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모든 경쟁력의 원천인 인간의 창의성은 스스로의 의지로 참여할 때 발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한다는 경영철학이 지역창생의 견인차가된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민들에게 비전을 갖게해야 한다. 인간은 희망의 봄을 기다릴 때 인내할 수 있고 또 협동할 힘도 생긴다. 주민들에게 그들의 꿈과 이상을 말하게 하고 그것이 달성되었을 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그리게 해야 한다.
분명한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이 현재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열망하는 미래와 현실의 괴리를 메우는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된다.
칠곡군은 휼륭한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한 만큼 지도자와 지역주민의 상호 섬김의 자세와 협력으로 나아갈 때 `주민이 행복한 칠곡`이 기필코 이뤄지리라고 생각하며 칠곡주민의 비전이 성취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