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같은 낙동강전투 재연, 1만명 박수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경북도에서 첫삽
김관용 지사, 美대사 등 주요 인사 대거 참석
경북도가 사회복지과내 국가보훈사무를 전담하는 보훈선양담당을 설치,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보훈선양 사업으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는 국가유공자가 존경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국가보훈시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신설했다.
보훈선양담당은 도지사 공약사업인 독립운동 테마파크 조성과 호국보훈정신 선양사업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예우시책 개발·추진,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 보훈회관 건립 업무 등을 맡는다.
또 보훈단체 운영·지원,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보훈행사 개최, 국가유공자 장례지원단 운영, 국가유공자 재가복지사업 추진 등 보훈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도관계자는 "보훈선양담당 조직의 신설을 계기로 국가보훈사업의 지방적 추진을 통해 국가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데 일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9월3일 왜관 낙동강둔치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및 왜관전적기념관 인근에서 개최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낙동강 전승행사와 호국평화공원 기공식에는 캐슬린 스티븐슨(한국명 심은경) 주한 미국대사와 김양(김구 선생 손자) 국가보훈처장, 이인기 국회의원, 장세호 군수, 곽경호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방의원 등이 대거 참석,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은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왜관지구전적기념관∼자고산 일원 21만 2천㎡ 부지에 460억원을 투입, 전국 최대 규모로 201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은 6·25전쟁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을 중심으로 조성되며,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칠곡∼영천∼영덕 장사상륙작전을 연결하는 호국평화벨트 사업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회 등 보훈단체 인사 11명과 자라나는 꿈나무 어린이 11명이 함께 채화한 횃불를 캐슬린 스티븐슨 미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 11명에게 전달해 성화대에 점화, 호국과 평화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평화의 횃불` 점화 세레머니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김관용 도지사는 국내 참전용사 1천800여명, 미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150여명, 국가유공자, 지역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경북도, 칠곡군 공동주관으로 지난 3일 오후 왜관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낙동강지구전투 전승기념행사`에도 참석, 기념사를 했다.
이날 육군제2사령부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 복장을 한 500여명의 장병과 항공기 8대, 낙동강 도하용 단정 10척, 폭발 등 음향-시각효과 장비를 동원해 실전을 방불케하는 낙동강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재연했다.
낙동강 전투 재연은 6·25 참전 16개국 국기가 내걸린 구왜관철교(호국의다리) 폭파(실제로는 1950년 8월3일 교각 1기 폭파)로 시작됐으며, 북한군 낙동강 도하에 대비한 낙동강방어선 진지구축, 배로 강을 건너려는 북한군 격멸, 연발총을 비롯한 각종 총탄과 연막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벌이는 백병전, 전투기 융단폭격 등으로 1만여명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