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주민공청회-기공식 개최
스티븐슨 미국대사-도지사 등 참석
올해 6월 국가보훈처의 보훈선양 사업에 선정, 국비 460억원을 지원받아 2013년 12월경 완공예정인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12일 군청 3층 강당에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9월3일 6·25전쟁 60주년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후 이날 오후 4시30분 왜관전적기념관 인근에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낙동강 전승행사와 호국평화공원 기공식에는 캐슬린 스티븐슨(한국명 심은경) 주한 미국대사와 김관용 도지사 등이 참석,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왜관전적기념관 일원 21만2천㎡의 부지에 460억원을 투입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공청회에는 지역주민과 보훈단체, 관련분야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안동대학교 공공디자인센터장 이도영 교수가 발표한 칠곡의 랜드마크로서 호국평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1,2단계 연차별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목표는 한-미 호국순례 성역화와 국제적 호국체험 관광명소화이며, 이를 위해 전시·추모·체험·교육의 호국체험학습장과 친환경복합-테마형 여가휴식의 장으로 조성된다.
낙동강호국평화공원은 1차로 호국평화광장, 호국우정공원, 호국추모공원, 호국기념관, 야외전쟁전시-체험학습장, 자고산 정상 저수공간 기념전망대 등을, 2차로 낙동강생태공원과 호국테마파크(호국예술문화의 거리), 낙동강둔치 재정비, 레저스포츠시설, 호국의 다리 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안)이다.
군관계공무원은 30일 "왜관전적기념관에서 자고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진짜같은 가상현실(4D) 전쟁체험을 한 후 자고산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현재 보존돼 있는 낙동강전투 지구 등을 실제로 내려다 보면서 지구별로 벌어진 실전 영상을 동시에 감상하는 등 첨단을 달리는 기획으로 세계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낙동강호국평화공원을 국내 최대의 호국 안보 교육 및 체험단지로 전쟁과 평화, 자연과 역사,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 평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필각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안보불감증이 걸려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은 꼭 필요한 만큼 청소년과 장애우 등이 자유롭게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해야 할 것"이라며 "호국평화공원의 수익창출 부분도 관심을 기울여 전국이고,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도의원 이어 "국가정책적 공익사업의 경우 과다한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 계획→실시→평가→환류 과정을 거치면서 사후관리 유지비용도 국비와 도비-군비가 함께 충당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영천-포항전투 지역에도 국비가 투입, 상호 연계하는 기획과 함께 차별화 전략을 세워 칠곡군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민간자본 참여 사업계획보고서대로 추진한다면 20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능하면 민간자본 참여의 길도 열어놓자"며 "칠곡군의 정체성은 자연스레 충효-호국의 고장에서 찾아야하므로 이를 널리 알리는 장소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현시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개최한 `낙동강 평화 대제전`을 전쟁 당시 격전리로 자유와 평화의 마지막 보루였던 칠곡군이 주최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고 지적했고, 왜관읍 매원리에 사는 이동진씨는 "2단계 사업 입안시 영남의 3대마을로 칠곡 유일의 전통마을인 매원리는 6·25전쟁 때 폭격으로 한옥만 300여 채가 소실, 이를 복원해 문화관광지로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군은 이날 주민공청회에서 개진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계용역과 보상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