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가운데 추모비 건립 `말썽` 왜관5리 주민들, 혐오감 들어 철거 추진 왜관5리 주민들은 마을 가운데 전격적으로 세워진 추모비 4기를 철거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모씨는 최근 왜관5리 278번지 집을 허물고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안중근 의사를 각각 추모하는 비석을 전격적으로 세웠다. 이를 뒤늦게 안 마을 주민들은 `공원묘비 철거하라 결사 반대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고, "추모비는 왜관 애국동산 같은 곳에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동네 한 가운데 웬 추모비냐"며 강한 불만과 함께 철거를 위해 합세하고 있다. 주민들은 묘비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6일 조재백 위원장을 선출한 후 칠곡군과 군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진정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추모비 건립장소 인근에서 꽃집을 하고 있는 조모씨는 "묘비 같은 추모비가 이곳에 들어서는 것은 누가봐도 맞지 않고 혐오감을 줄 뿐 아니라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모비를 세운 정씨는 "현충시설은 어느 나라이든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켜 국가에서도 장려하는 줄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정서가 문제지, 개인 토지에 그런 현충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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