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군수, 부채해결-주민행복 `두마리 토끼` 잡아야
군당국, 소모성 경비 10% 줄이기운동 돌입
민선5기가 시작됐으나 칠곡군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군이 소모적이거나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08년도 지자체 재무상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칠곡군 부채는 2008년 현재 도내 군 단위로서는 최고인 595억으로 집계됐고, 지난해말은 735억(예산대비 21%)으로 1년새 140억이 늘어났다.
칠곡군은 칠곡과 대구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사수재도로 개설사업에 320억을,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에 350억을 각각 투입하며 이같이 부채가 많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군의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세수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칠곡군의 재정자립도는 30.2%로 타시·군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칠곡군 세수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골재판매 수익이 4대강(낙동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군직영 골재장이 속속 폐쇄, 급속히 줄어든 결과 군살림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이에 따라 올하반기 추경예산 편성 및 본예산에 반영할 프로젝트 사업 등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월1일 취임한 장세호 군수는 지난 12일 왜관읍을 시작으로 읍-면 초도순방을 한 자리에서 칠곡군은 그 동안 민간인 행사장 식대 등까지 예산을 지원해 줄 정도로 선심성 행정을 폈다며 앞으로 무분별한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 등 낭비성 예산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한 공공성 예산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장군수는 "10년후 칠곡이 과연 무엇을 먹고 살것인가를 이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필요없는 칠곡군 예산을 아껴 부채도 갚고 재정자립도도 높여 탄탄한 재정상태를 유지, 칠곡군 자체예산으로 주민이 잘먹고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칠곡군은 이에 따라 최근 불요불급한 군예산 10% 줄이기 운동에 돌입, 군직원들은 용품까지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경호(2선) 칠곡군의회 의장은 "칠곡군 부채는 군단위에서 많은 편이지만 부채비율은 전체예산 대비 21.8% 정도로 행정안전부에서 채무관리 계획을 수립해 감독하는 30%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현안사업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으로 예산배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5기 장군수의 최대 과제는 민선4기에 쌓인 빚더미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주민이 행복한 칠곡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빚으로 낸 사통팔달의 도로와 도시기반시설(하드웨어)이 빛나기 위해서는 민선5기의 문화와 행복(소프트웨어)이 아름답게 꽃피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