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필름 카메라에 기념사진을 찍고 사진관에서 인화해 앨범으로 만들어 보관을 했다. 요즘은 사진 메니아들도 거의 다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어 인화해서 앨범으로 모아두기 보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그냥 저장해 둔다. 얼마전 김모(28) 주부는 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가 부팅이 안 되어서 컴퓨터 매장에 수리를 하러 갔더니 하드디스크가 망가져서 교체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에 말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일단 하드디스크 교체 비용보다는 그동안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둔 수많은 사진들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아이가 태어 날 때부터 백일사진 돌 사진, 그리고 여행사진 모든 기념사진이나 가족사진이 모두 그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컴퓨터만 믿고 전혀 다른 곳에는 저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모든 사진을 다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전문 데이터복구 업체에 하드디스크를 보냈으나 자료를 살릴 수 없다는 똑같은 답변이 왔다. 디지털 시대 편리함도 있지만 이런 문제도 있다는 것을 그때 절실히 깨달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컴퓨터가 몇 년 고장 없이 잘 돌아가면 믿고 백업을 소홀히 해 버린다. 컴퓨터는 참 똑똑한 기계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황당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백업(backup)을 해 두는 수밖에 없다. 공(空)CD나 USB 외장형하드를 구입해 컴퓨터하드 디스크에 저장해둔 데이터를 항상 백업해두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중요한 데이터와 사진은 적어도 한곳이상 두 군데면 더욱 좋다. 인터넷이 처음으로 세상에 개발될 때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도 있었지만 자료를 분산해 놓으려고 컴퓨터를 여러 대 연결한 것이 인터넷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걸 보면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 데이타는 얼마나 백업(backup)이 중요한 것이 라는 걸 새삼 알 수가 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요즘 하드디스크는 용량들이 매우 크기 때문에 C,D 둘로 나누어 C드라이브에는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을 두고 D드라이브에는 중요한 자료와 사진만 저장하는 공간으로 이용을 하면 프로그램 이상이나 바이러스로 부터 조금은 안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하드디스크에서 생길 수 있는 기계적인 고장에서 오는 자료 손실은 막을 수가 없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개인 미니홈피에 올려두는 방법도 있지만 사진을 너무 많이 줄여야 올라가는 특성이 있어 사진의 화질을 너무 많이 떨어뜨려서 나중에 인화를 할 때 원본과 똑같은 화소를 얻을 수가 없다. 자나 깨나 백업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공CD 한 장 아니, 한 장도 불안하다 꼭 두 장 이상은 백업을 해 두어 중요한 자료 손실을 막아야 한다./장윤혁 프리컴퓨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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