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편법 운영… 내륙물류기지로 통합해야" 코레일 "민원 해결하고 적법하게 활성화하겠다" 약목면 컨테이너 기지를 놓고 칠곡군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이 이해관계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칠곡군은 약목면 코레일 약목보수기지 내 구미철도 컨테이너 물류기지(CY)를 폐쇄, 영남권내륙물류기지와 통합해 줄 것을 당국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칠곡군과 군의회는 지난 2월9일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을 방문, 편법운영을 하고 있는 약목면 컨테이너 물류기지를 폐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995년 약목면 복성리 13만여㎡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보수기지로 사용키로 하고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2005년 2월부터 코레일 물류사업본부와 협의를 거쳐 보수기지 가운데 3분의1인 4만2천여㎡를 구미철도 컨테이너 물류기지로 사용하면서 연간 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이곳의 컨테이너 물류기지 사용에 따른 승인을 받지 않고 편법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칠곡군의회 김학희 의원은 제174회 임시회에 이어 지난해 12월 제179회 제2차 정례회 군정질문을 통해 약목 보수기지가 원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 차량소음과 컨테이너 운반차량으로 인해 도로의 파손이 심각한데다 북삼교과 주변 진입도로의 교통소통에 많은 지장을 초래, 영농과 통행 등의 불편으로 민원이 잇따라 합리적인 대안마련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칠곡군은 구미철도CY 편법 운영의 잘못을 지적하고 지난해 5월부터 5회에 걸쳐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측에 이에 따른 소음공해 등의 민원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보수기지에 적치물을 놓을 수 있는 만큼 보수기지 여유공간을 컨테이너 물류기지로 활용,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코레일측은 지난 2월8일 칠곡군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적법한 운영과 소음 등 민원해결을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3월말∼4월초 결과가 나오는 대로 칠곡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측은 구미공단 입주기업체와 컨테이너 운송사가 이곳 컨테이너 기지를 선호하는 만큼 폐쇄하기 보다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구미철도CY의 폐쇄-이전 등을 요구하는 민원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은 약목면의 현재 컨테이너 물류기지에 비해 10㎞ 정도 떨어져 있는 지천면 영남내륙물류기지로 옮기면 추가비용이 발생,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미철도CY의 폐쇄-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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