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섭 교수와 함께 둘러보는 대구 전통시장 과거· 현재· 미래` 출판
경북대학교 장흥섭(경영학부 교수) 지역시장 연구소장은 5일 `장흥섭 교수와 둘러보는 대구 전통시장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전통시장 전문 연구서적을 국내 최초로 출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흥섭 교수는 어릴적부터 5일장을 자주 찾던 ‘시장 매니아`로 시장에 대한 남다른 인연과 애정을 갖고 대구ㆍ경북지역 전통시장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전통시장의 활성화 관련 우수 논문을 발표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교수는 저서를 통해 "오늘날 대부분의 전통시장들이 시장 또는 쇼핑 장소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으며 수많은 시장 상인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만이 변화가 없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과 시장 상인만은 별로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는 듯싶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의 정비, 지원제도 마련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으나 그 실질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가 구조적으로 매우 복잡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너무나 많은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방향과 관련, "점차 쇠퇴하고 있는 시장에 젊은 고객을 유치해야 장기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다. 우선 빈 점포를 문화공간 혹은 동아리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신유통업체와 차별화되는 문화적 요소 등 감성적 가치를 부각시켜야 하며, 또 전통시장을 각박한 도시생활의 휴식처, 지역성과 전통성을 간직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교수는 "기존 전통시장은 시설이 열악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일정수준 이상의 현대화는 필요하지만 신유통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전통시장만의 장점과 가치를 부각시키지 않고는 전통시장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의사소통과 거리공연, 먹거리와 볼거리로 넘쳐나는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전통시장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