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성주·고령지역 국회의원이 공석인 상태에서 칠곡군수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이 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정활동을 펼친다고 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정부의 수반이다. 국회의원은 재·보궐선거 없이 공석 상태가 계속될 경우 법적으로 대행할 수 있는 권한대행인이 없다. 때문에 국회의원이 공석이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시·도의원, 시·군의원)이 필요시 국회의원 역할까지 해야 해당 지역과 주민들의 피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21일 11개 상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끝으로 마무리된 2019년 국정감사는 단체장이 대행할 수 없겠지만 국회나 중앙정부에서 칠곡군을 대변해 줄 수 다양한 길을 찾아야할 것이다. 특히 지자체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기지역 내년도 국비(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의원이 없는 칠곡군 등은 경북도 타지역구 의원 등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러나 자기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도 바쁠 텐데 칠곡군에 눈 돌릴 여유가 있을까? 자유한국당 경북지역 의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경상북도 국비확보 간담회`에서 당시 경북도당위원장인 장석춘 의원은 "`예산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기재부 예산심의 단계에서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완영 의원이 계셔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정치적 문제로 이 자리에 없어 가슴 아프다"며 "지역구 의원이 공석인 고령·성주·칠곡 예산은 경북 의원들이 힘을 합쳐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4·15총선과 맞물려 치열한 국비 쟁탈전이 예상되는 만큼 자기지역구 챙기기에도 급한 타지역 의원들만 믿고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이 있다. 칠곡군은 `엄마`(국회의원)가 없으니 당연히 울어야 한다. 그래야 한 푼의 국비라도 더 받을 것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현안 사업과 칠곡군 행정수반으로 매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 군수가 중앙부처 등을 대상으로 국회의원을 대신하면서 내년도 국비확보 등을 위해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칠곡군 전 공직자들은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고, 군민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군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군정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리라.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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