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부터 매원초교를 비롯해 6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자유학구제 `큰학교`는 왜관동부초교 등 12개 초·중학교이다.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의 특수시책인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는 큰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해 작은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기 위해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올해 처음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공무원은 "최근 10년간 학생수가 9만4천여명 감소했고, 이로 인해 학교도 128개교나 폐교됐다"며 "농산어촌 황폐화와 직결되는 학교 통·폐합을 막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부터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실행될 예정인 칠곡지역의 초·중학교는 다음과 같다. 매원초교(이하 큰학교 왜관동부초교), 숭산초교(인평초교, 북삼초교), 낙산초교(왜관초교), 신동초교(왜관동부초교, 왜관초교), 관호초교(왜관초교, 왜관중앙초교), 신동중학교(왜관중, 석전중, 순심중, 순심여중) 등이다.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시행되면 왜관동부초교, 인평초교·북삼초교를 비롯한 큰학교 학생들은 매원초교, 숭산초교 등 작은학교에 전입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학교 학생들은 큰학교로 전입할 수 없다. 요컨대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는 작은학교 학구를 큰학교 학구까지 확대 지정해 큰학교에서 작은학교로만 전입이 가능한 ‘일방향 학구제’를 말한다. 관호초교의 경우 학구 내 내년도 신입생 입학대상자 예정 인원이 1명뿐이며, 현재 2학년 재학생도 3명이어서 내년도 복식학급 편성이 예상된다. 이 학교는 매년 학생유치에 어려움이 많으며,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신청에 대한 학부모 동의율이 100%인 점이 반영됐다. 관호초교는 내년 3월 왜관초교-왜관중앙초교 학생들 유치를 위해 저학년 미래 학습형 교실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다. 관호초교의 특색 프로그램은 ▶숲 체험 프로그램 ▶주중-주말 플라잉디스크 프로그램 ▶드론 동아리-청소년단체(스카우트) 운영 ▶봉사 프로젝트형 국제교류 운영 등이며, 방과후학교-돌봄교실은 ▶바이올린 등 8개 프로그램 운영 ▶외국어 교실 운영 ▶오후 6시 30분까지 돌봄교실 운영 등이다. 신동초교는 지난 5월 기준 학생수 41명의 작은학교로, 대구 북구와 왜관읍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의 중학교 진학에 대한 걱정으로 졸업 전에 대구 북구와 왜관읍으로 전출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자연적인 취학아동수 감소로 전체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초교는 스쿨버스가 있어 9.2㎞와 10.6㎞ 각각 떨어진 왜관동부초교와 왜관초교 학생들의 통학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 학습은 물론 학생들이 주도하는 ▶자치활동(놀이와 토의) ▶동아리활동 ▶영어, 스포츠, 미술, 동요, 토요프로그램을 비롯한 특색 있고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들이 만족하고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축제 `신동제`와 각종 연계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29개 초등학교에 대해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 작은학교만의 장점을 널리 홍보한 결과 시내 큰학교에서 102명의 학생이 전입했고, 9개의 복식학급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2개를 추가로 지정해 9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중학교는 내년 시범적으로 사립중 2개교와 공립중 8개교 총 10개교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칠곡교육지원청도 최근 2020학년도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시행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했다. 권순길 칠곡교육장은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도입을 통해 큰학교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의 폭을 넓혀주고, 작은학교에는 학생 유입으로 인한 학교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