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칠곡지부(지부장 김정배)는 지난 6일 왜관 소공원에서 `낙동강·자연·평화`라는 주제로 제21회 낙동강문화제를 개최했다. 21년을 이어온 전통 있는 낙동강문화제는 6·25전쟁 당시 최후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전투에서 조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전쟁의 상처를 딛고 지구촌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염원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칠곡문화원 문화학교 유승희 씨의 살풀이, 호국평화의 염원을 담은 칠곡문협 박진태·최삼자 회원의 시 낭송, 전쟁의 공포와 피난의 애환을 시로 쓴 북삼읍 숭오2리 금오학교 김옥교 어르신의 시낭송 등 순서로 펼쳐졌다. 이어 소프라노 장현지 양의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독창과 매원초등학교 5학년 서하은 양의 구상시 낭송, 학생 중창단 노래 숲의 아이들의 ‘원더풀 코리아’, ‘바람의 빛깔’ 중창 등도 무대에 올려져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에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 손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면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내레이션과 무용, 시낭송, 성악, 중창, 합창이 하나로 어우러진 시극형식으로 진행, 전쟁의 상흔을 딛고 평화를 기원하는 이 행사의 의미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일부터는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낙동강 호국의다리에서 한 달간 ‘낙동강 호국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칠곡문인협회 회원과 지역문인들의 작품, 어르신들의 전쟁체험 시, 학생 시 등 100여편을 감상할 수 있다. 칠곡문협 이혁순 회원은 "주민뿐 아니라 타지역 시인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낙동강의 풍광을 즐기며 시화를 감상하는 코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배 칠곡문협 지부장은 "올해는 광복74주년과 제64회 현충일을 맞는 뜻깊은 해로 전쟁의 상처를 딛고 평화의 메카로 도약하는 칠곡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상처 입은 가슴을 강물처럼 보듬고 흘러 더 넓은 세계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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