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스승의날’을 폐지하고 ‘교육의날’로 하자는 주장이 교사단체를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으로 스승의날에 곤란한 일을 겪는 상황에서 스승의날 폐지나 개선이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스승의날에 맞춰 공직기강 특별복무점검 등을 실시하거나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종이 카네이션은 되지만 생화는 안된다고 하는 것들이 교사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교권이 무너진 학교나 시끄러운 교육계 내부의 문제지 상당수 제자들은 이와 무관하게 스승의날을 맞아 은사를 찾고 있다.
스승의날을 앞둔 지난 10일 김창상(84) 은사와 제자들이 만난 자리에서는 생화나 조화, 청탁이나 김영란법 등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단지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사제지간 돈독한 정을 오래 나누지 못하는 게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주)한탑 류원기 회장은 북삼초등학교 출신으로 당시 3학년 담임이었던 김창상 선생님을 잊지 못해 해마다 교우들과 만나고 있다. 류 회장은 오늘날 자신을 있게 해준 김창상 은사(恩師)를 평생 보은(報恩)하는 마음으로 뵙고 싶다고 전했다.
북삼읍 율2리 속칭 ‘들배미’ 마을에서 출생한 류 회장은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 김창상 선생님의 남다른 배려로 희망과 용기를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단신으로 고향을 떠나 온갖 굳은 일을 다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굴지의 기업을 경영하는 성공한 출향 인사이다.
“태산 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스승의 은혜 2절 가사)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