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최근 조현병 환자에 의한 진주 방화 살인사건과 진료 중 환자에 의해 주치의가 사망하는 사건 등 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혀 없거나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이 많아 정신건강 안전망 확보에 대한 요구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미설치된 8개 시·군에 센터 설치를 완료하고 올해에는 운영비를 지난해 대비 22억원 증액, 총 24개 소에 74억원을 투입하였으며 정신건강 전문인력도 올해에만 60여 명을 충원 중에 있다.
또한 정신질환자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정신재활시설도 2개 소 추가 설치하고 현재 운영중인 20개 소에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돕고 있다.
경북도는 이처럼 대부분의 시·군에 센터와 시설들이 설치되고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됨에 따라, 앞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져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신과적 위기상황에서도 경찰·정신의료기관·읍·면·동 등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효과적인 대응을 해 나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아울러 ▲정신건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톡톡` ▲정신질환자의 전인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 `Re:Start` ▲생애주기별로 추진되고 있는 청소년 `마음성장학교`, 대학생 `정신건강박람회`, 노년기 `마음건강백세` 등 다양한 정신건강사업을 23개 시·군과 함께 확대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최근 개소한 12개 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들이 조속한 시일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 4월까지 현장 컨설팅을 완료하고, 신규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직무교육 등 종사인력의 전문성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역량강화와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안전망을 공고히 해 정신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도민들도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