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달 20일 칠곡군 금곡사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13점에 대해 지정문화재(11점)와 문화재자료(2점)로 지정하고 도보에 고시했다.
이번에 경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가산면 금화길 107 석조여래좌상(유형문화재 531호)은 금곡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는 불석제(佛石製)의 아미타불좌상이다. 좌우 협시보살 없이 단독으로 불좌상 1구만 봉안돼 있다. 복장발원문이 남아있어 1678년 조각승 상윤(尙倫)이 제작한 아미타불상임을 알 수 있다. 상륜은 조선후기의 유명한 조각승 승호(勝湖)의 제자로서 많은 불사(佛事)를 함께 했다.
상륜이 단독으로 제작한 불상으로서 그의 화풍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이며, 조각가와 제작연대, 원 봉안처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작품의 상태 또한 양호하므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높이는 98.2cm, 슬폭(膝幅)은 59.7cm이다.
금곡사 석조여래좌상은 현재 두꺼운 개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나 약간 앞으로 숙인 불두와 안정적인 구도 등 세부적인 양식은 조선 후기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