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 교통수단 분담률이 승용차 35%, 버스 30.6%, 보행 23.4%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농·어촌 버스 노선의 기·종점이 왜관 시가지 왜관 남부-북부 정류장으로 이원화돼 있는 데다 가까운 거리인데도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칠곡군이 버스 서비스 개선을 통해 대중교통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칠곡군 제3차 지방 대중교통 기본계획’을 통해 칠곡군 중장기(2021년까지)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총 1139개 교통수단 응답 수를 집계한 결과 교통수단 이용률은 승용차 35%, 버스 30.6%, 보행 23.4%, 화물차 4.1%, 자전거 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버스 노선체계의 문제점을 보면 농·어촌 버스 노선의 출발지와 종점이 왜관 시가지에 위치한 왜관 남부 버스정류장과 왜관 북부 정류장으로 이원화돼 있으나 이 두 곳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지역민들의 버스 이용에 많은 불편과 대중교통 이용률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때문에 왜관 북부~왜관 남부정류장 간 약 900m 구간의 보행 거리를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석적·북삼 지역민들은 칠곡군 보건소와 왜관공단 등을 가기 위해 왜관 남부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왜관역의 경우 역을 중심으로 동편~서편 간 노선이 연결돼 있지 않아 가까운 거리인데도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문제점으로 나왔다.
왜관 시가지 노선체계 합리화를 위한 기본 정책 방향은 북부-남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환승할 경우 노선이 없거나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함이 초래되는 만큼 도심 거점시설과 주거밀집지역 간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잡았다.
현재의 버스정류장 체제를 유지하면 왜관 시가지 노선체계 합리화를 위한 단기방안으로 도심순환버스 도입을 검토해 버스 승객의 보행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지 판단으로는 도심순환버스가 도입될 경우 택시업계의 반발이 우려된다.
장기적 대책으로는 향후 구미~칠곡~대구~경산 간 대구광역권 전철이 개통되고, 버스터미널과 공영차고지 등 대중교통 거점시설의 정비를 감안해 전면적 노선체계 개편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자동차 이용자 급증에 따른 버스 이용객과 버스업계 수입 감소로 대중교통 서비스(본지 판단에 노선 신설 등도 포함)를 열악하게 해 버스 이용객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
칠곡군이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수요자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