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낙동강아리랑제’ 창작 살풀이 왜관초 출신으로 단국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김다정(사진) 양이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축전 ‘2018 낙동강아리랑제’(칠곡신문방송 주관)에서 창작살풀이 춤을 추고 있다.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비둘기가 다정 양의 살풀이 흰 천을 입에 무는 듯한 장면이 이채롭다. ② 美 희생자 자녀 명예 군민증 수여 백선기(맨 오른쪽) 군수와 이재호(맨 왼쪽)군의회 의장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0년 8월 낙동강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실종된 美 육군 중위 제임스 엘리엇의 아들 짐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레이번(70)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③ 원혼을 달래고 평화를 기원한 ‘비목’ 공연 ‘2018 낙동강아리랑제’에서 박체빈(단국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양이 김다정 양과 함께 공연한 창작 살풀이 ‘비목’(碑木) 을 통해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 된 6·25전쟁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④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 향사 기념사업회 공동추진위원장 안숙선, 김덕수 씨를 중심으로 펼쳐진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이 향사 제자 80여 명의 가야금병창과 국내 정상급 국악인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준 높은 전통국악 공연으로 이어져 갈채를 받았다. ⑤ ‘평화의 비둘기’ 퍼포먼스 제6회 낙동강평화축전 개막식에 앞서 기관단체장들이 ‘평화의 비둘기’ 헬륨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⑥ 역대 최다 관람객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축전은 참신한 공연 등으로 역대 최다인 32만여 명이 다녀가 대성공을 거뒀다고 칠곡군은 밝혔다. 계단식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⑦ ‘전율이 흐르는 연주’ 기립박수 최종걸 단장이 이끄는 코리아윈드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백선기 군수가 “칠곡을 위해 살고 싶다”로 가사를 바꿔 ‘백 년의 약속’을 부르고 있다. ‘하늘이 보내준 색소포니스트’ 최 단장은 ‘아리랑·한오백년’ ‘열애’ ‘봄날은 간다’ ‘님은 먼 곳에’ 등 전율이 흐르는 연주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⑧ 고유제 낙동강평화축전 개막에 앞서 지난 12일 오전에는 칠곡군청년유도회(회장 최민상)의 주관으로 고유제가 열렸고 고유제에서 초헌은 백선기 칠곡군수가, 아헌은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이, 종헌은 김윤오 칠곡문화원장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⑨ 낙동강이 보이는 무대 관객들이 계단식 관람석 1500석에서 전쟁의 상흔을 어머니 품처럼 안고 무대 뒤로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공연을 관람, 명실상부한 ‘낙동강평화축전’이 됐다. ‘칠곡!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린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전국 각지에서 32여 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역대 최대 축제로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일각에서는 지난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축소된 것을 아쉬워하던 중이었기에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낙동강세계평화대축전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제6회 낙동강평화대축전은 `내용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명품 축제로 찬사를 받으며 다른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대축전 성공의 요인으로 ▶차별화된 홍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제9회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와 통합 개최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 ▶감동 마케팅 ▶세계적 행사로 확대 등이 꼽힌다. 무대와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주최 측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주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 김윤오 축제추진위원장은 "칠곡군이 계단식 관람석 1500석과 주 무대 앞 의자 1000여 석을 마련, 낙동강을 보며 무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참신했다"며 "낙동강 변 주차난에 대비, 석적초등학교 운동장 등에서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의 편의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 차별화된 축제 홍보 한편 낙동강 대축전의 차별화된 이색 홍보가 눈길을 끌며 축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칠곡군 낙동강 축전 추진팀 공무원을 시작으로 백선기 군수, 주부, 아동, 왜관시장 상인, 종택 종손, 이재호 군의회 의장, 할매시인, 시리아 출신 남매, 에티오피아 대리 대사, 재경향우회장 등이 릴레이 홍보에 동참했다. 이들은 카운트다운 날짜를 적은 홍보 판을 들고 낙동강 대축전 공식 SNS 등에 인증샷을 올리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 축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축전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평화 광고 공모전’을 개최했다. 특히 인쇄 광고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모든 광고인의 꿈이라 할 수 있는 ‘美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송출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은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개막 첫날 12일은 303고지 추모비 참배, 통합개막식, 낙동강 전투 호국영웅들에 대한 Roll-Call 퍼포먼스, 美 참전용사 자녀 명예 군민증 수여, 개막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둘째 날은 호국로 걷기 체험, 군 문화 공연, `2018 낙동강아리랑제`,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 육군 항공 축하비행과 고공 강하 시범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14일은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美 8군 군악대 마칭밴드 공연, 지구촌 한가족 페스티벌, 평화화합 콘서트, 폐막 축하공연이 열렸다. 이밖에 `나를 기억해줘` 대형 전시타워의 증강현실로 표현된 스토리와 칠곡이 자랑하는 인문학 체험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 통합개최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방부의 ‘제9회 낙동강 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 개최되면서 430m 부교, 헬기 고공 강하 등 일반인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군(軍) 콘텐츠와 100여 개의 전시·체험 콘텐츠가 관심을 끌었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열린 칠곡보 생태공원의 강 건너편에 있는 오토캠핑장에서는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가 펼쳐졌다. 두 행사장은 강 위에 놓인 430m 평화의 행진 부교가 이어주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두 행사가 공동개최되면서 물리적인 결합에 그쳤다면 올해는 ‘평화로드 투어’와 같이 하나의 스토리를 함께 풀어내는 유기적으로 결합을 달성해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 스토리가 있는 감동기획 칠곡군은 2015년 6·25전쟁의 영웅 백선엽(98) 장군을, 2016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낙동강 축전에 초청하는 등 매년 스토리가 있는 인물을 초대했다. 이번 낙동강 축전에는 6·25전쟁 중 옛 왜관철교(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실종된 엘리엇 美 육군 중위의 아들 짐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을 초청해 명예 군민증을 전달했다. 부모의 사후 재회를 위해 어머니의 유해를 왜관철교 인근 낙동강에 뿌렸던 엘리엇 중위 자녀의 감동적인 사연은 많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엘리엇 중위 자녀에 대한 취재 열기가 낙동강 대축전의 관심으로 이어져 축제 성공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세계적 축전으로 승화 세계평화 대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축전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했다.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파나마, 스웨덴 등 여러 국가의 대사, 대리대사, 부대사와 같은 주요 외교관이 참석해 세계평화를 함께 기원했고 또 미국,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국민들도 축제에 함께했다. 특히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은 대리 대사, 공사참사 등 주요 간부들이 축전장에서 직접 부스를 운용하며 에티오피아 역사와 문화에 대해 홍보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여러 국가의 동참을 끌어낸 것이 이번 대축전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대축전은 군민은 물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방문객들 모두가 각자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낸 화합의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흥행과 내용, 어느 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 대표 호국 평화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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