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 12일 중국농업과학원 농업경제발전연구소(IAED/CAAS), 일본농림수산성 농림수산정책연구소(PRIMAFF)와 공동으로 본원 대회의실에서 ‘농업의 6차산업화와 신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제10차 동북아농정연구포럼(FANEA: Forum for Agricultural Policy Research in North East Asia)을 개최했다. FANEA는 동북아지역 농업연구와 정보교류 및 학술활동 촉진을 위해 우리나라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경제발전연구소, 일본 농림수산성 농림수산정책연구소가 2003년에 공동으로 창설했으며 매년 3개국이 돌아가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고,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였다. 이날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농업의 6차산업화는 농촌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주민이 경제활동을 하며 1, 2, 3차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찾고자 하는 활동”이라며, “한·중·일 세 국가가 현황과 지향점 등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요시무라 카오루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장과 친푸 중국 농업경제발전연구소장도 동북아 국가의 농업협력을 통해 자국의 농업 발전에 기여하자고 협력을 강조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농촌지역의 일자리 증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하여 인구의 과소화·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농업의 6차산업화가 농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농촌에 활력을 높여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포럼은 2개 세션으로 나눠 열렸다. 첫 번째 세션은 ‘농업의 6차산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한·중·일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를 ‘농업의 6차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책으로 묶어 출판하고 서로의 연구결과를 비교하여 발표ㆍ토론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용렬 KREI 연구위원은 농업의 6차산업화 비즈니스 성공 전략으로 ‘철저한 창업계획 수립’, ‘지역자원 발굴과 활용’, ‘사업주체의 조직화’, ‘단계적 추진’, ‘지역 내 상생협력을 통한 협력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고바야시 시게노리 PRIMAFF 선임연구관은 “농업인이 선도적인 입장에서 가격결정과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6차산업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우 징 IAED/CAAS 교수는 중국 6차산업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중국은 농업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용두기업(용머리처럼 농가를 선도하는 기업 형태)이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은 농업의 6차산업 발전을 위해 선도기업 개발을 지속하고, 산업부문의 지도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은 ‘농업의 신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홍상 KREI 선임연구위원은 “현대 농업은 과학기술 및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융합산업으로 변화하고 있고 소비 및 유통형태도 변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며, “기술융합에 기반한 창의적 농업은 농업 성장 정체 문제 해결,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가능하게 하고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니이 다이수케 PRIMAFF 박사는 일본 중·산간 지역에서는 현재 장작난로를 30% 가량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50%까지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작난로 사용으로 인해 등유사용이 줄어들어 온실효과 방지에도 기여하고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오 즈쥔 IAED/CAAS 박사는 “현재 중국 농업은 레져·관광·페스티벌형·창의형 농업 등 다양하고 새로운 업태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중국 농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언급된 한국의 6차산업 관련 사업 도입과 정책 지원의 신속성 등에 대해 일본과 중국 관계자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빠르게 6차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편이고, 동북아 3개국 중에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보다 혁신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몇가지 과제들도 있다고 지적되었다. 특히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확산, 규제완화, 세제감면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 수단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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