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삼초등학교(교장 손태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북삼 동물농장과 학교 교정에 새 생명 탄생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해 교정 한쪽에 마련한 동물농장에 암수 모두 3마리의 토끼들이 신혼살림을 차린 후 6개월여만에 드디어 8마리의 아기토끼들의 탄생 소식이 들렸다. 환경시범학교 정기 컨설팅으로 바쁜 지난 5월 8일 아침 그 동안 북삼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라온 토경이(신부토끼)가 2마리의 새끼를 낳아 보살피고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뒤 그날 오후에는 4마리가 더 보이더니 주말을 지내고 다시 찾은 토끼장에 8마리의 아기 토끼들이 제법 보송보송한 솜털을 봄바람에 흩날리며 귀여운 몸짓으로 북삼 친구들을 맞이하였다. 태어난 지 2주 동안 어린 신부 토경이는 제법 능숙한 솜씨로 아기 토끼들을 정성껏 돌보고 있어 어머니의 사랑이 토끼에게서도 충분히 느껴졌다. 토끼장과 맞닿아 있는 닭장에서도 지난 5월 26일 월요일 아침부터 그린 동물농장에서 또다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 또 병아리다!” 지난 일 년 동안 길러 온 토종 병아리가 어미닭이 되어 알을 품은 지 21일이 되던 5월 19일 6마리의 병아리 부화를 시작으로 5월 26일 월요일 아침까지 모두 12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켰다. 검은색 노란색 어미닭이 사이좋게 6개씩 알을 품어 노랑 병아리 6마리, 검은 병아리(오골계 잡종) 6마리씩 모두 12마리의 병아리을 부화시켜 동물 농장은 우렁찬 병아리 소리로 학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더운 날 조그만 단지 안에서 두 마리의 어미닭이 알을 품고 병아리를 부화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모이도 줘 보고 단지에 물도 뿌려 주면서 어미닭과 함께 노심초사하며 정성껏 지켜보던 중 드디어 병아리 부화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부화한지 이틀이 지나자 한 마리의 어미는 병아리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먹이 먹는 연습을 시키고, 다른 한 마리는 여전히 알을 품고 있다가 때때로 나와서 훈련을 시킨다. 한 편 작년 겨울 교정의 소나무에 달아주었던 비둘기 둥지에도 비둘기 알이 무사히 부화되어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날려 보냈다. 올 해는 토끼도 8마리 태어났고, 비둘기도 부화되어 날려 보냈더니 병아리까지 12마리가 깨어나 북삼초등학교는 생면탄생의 기쁨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어미 토끼는 분양 계획이 결정되었고 병아리도 크면 분양을 할 예정이다. 그 때가 되면 학생들은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하겠지만 북삼 학생들은 슬픔을 넘어 생명의 소중함을 가슴으로 느끼며 정성을 다해 동물농장을 돌보고 있다. □ 1년 남짓 환경시범 학교로서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북삼가족이 함께 겨울엔 찬바람에 얼지는 않을까 우리를 보듬어 보살피고 4~6학년 이 주기적으로 당번을 정해 먹이를 주고 가꿔온 환경사랑의 결과가 토끼장, 닭장, 비둘기 둥지를 비롯하여 학생들의 사랑의 손길이 닿은 곳곳에서 변화된 환경 복원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어 학생들의 환경사랑 실천 의식은 날로 더욱 새롭게 다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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