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립 도서관 가운데 도서대출이 가장 많은 석적도서관의 사서직 충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적도서관은 사업비 31억원(건축비 23억, 도서· 집기구입 8억)을 들여 부지 2,166㎡, 연면적 960㎡, 지하 1층 지상 2 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2012년 9월 개관했다. 주요시설은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멀티미디어실, 사무실을, 2층에 종합자료실, 열람실 등을 갖췄고 3만1천509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천 칠곡군의원은 2010년 당시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석적도서관 건립이 어렵다는 의견에 맞서 기획재정부와 경북도에 광특예산 16억원을 반영토록 요구했고, 2011년 칠곡군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서관을 조기 개관할 것을 요구, 당초 개관예정인 2012년말보다 앞서 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칠곡군지역 도서관별 2013년 도서대출 권수를 보면 석적도서관 12만2천103권, 칠곡군립도서관(왜관) 10만1천696권, 북삼도서관 7만6천959권이다.
칠곡군은 이를 감안, 올해 도서구입 예산도 석적도서관이 가장 많은 7천400만원을, 칠곡군립과 북삼도서관에 각각 5천600만원을 편성했다.
특히 구미공단 배후도시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석적읍 중리 석적도서관은 근처 대단위아파트와 초·중·고등학교 등이 들어서 있어 하루 평균 이용자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학생과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더구나 석적읍 남율2지구에 대단위 아파트(총 1,974세대) 입주가 본격화되고, 행정타운, 석적초등 및 빌라, 원룸, 단독주택 등이 속속 들어서면 2~4년 후에는 이곳 상주인구가 많게는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천 군의원은 이와 관련, "석적도서관 개관 초기에는 이용자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는데 인구증가로 또다시 불편을 초래할까 우려된다"며 "도서관 휴관일에는 열람실까지 문을 닫아 주민들은 인근 구미시로 가야하는 불편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지역행복생활권` 추진의 일환으로 최근 가진 칠곡군-구미시-김천시의 `구미중추도시생활권` 구성 협약식을 계기로 이들 3개 시·군은 서로 시·군립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천 의원은 "석적도서관의 경우 사서직 1명을 비롯해 정규직원이 2명이고, 3명은 기간제 근로자여서 앞으로 도서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전문사서직을 충원하거나 숙련된 직원을 배치, 보다 수준높은 도서서비스를 펼칠 필요가 있다"며 "젊은층과 어린이들이 많이 사는 석적에는 아동도서와 공간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서관법 `사서 배치 기준`에 따르면 도서관 건물면적이 330㎡ 이하인 경우에는 사서 3명을 두되, 면적이 330㎡ 이상인 경우 초과하는 330㎡마다 사서 1명을 더 두며, 장서가 6천권 이상인 경우에는 그 초과하는 6천권마다 사서 1명을 더 두도록 돼 있다. 따라서 연면적 960㎡인 석적도서관 등은 사서직 3명을 배치해야 하나 현재 1명만 근무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도서관 수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